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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껑충', 모두가 '울상'

[집중취재] 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껑충', 모두가 '울상'
입력 2016-09-08 20:07 | 수정 2016-09-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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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석을 앞두고 채솟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2만 원으로 장을 보러 가면 작년 이맘때는 배추 3포기에 무 3개, 애호박과 오이 2개씩, 시금치도 300그램 어치 살 수 있어 장바구니가 가득했는데요.

    올해는 배추 2포기에 무 1개 담으면 끝입니다.

    과일이나 한우 가격도 치솟고 있는데요.

    서민들 물가 부담은 커지고, 상인과 농가는 명절 대목을 잃었습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시금치밭.

    이맘때면 바닥이 안 보이게 들어차 있어야 하는데 듬성듬성 빈 곳이 보입니다.

    지난여름 이상 폭염에 시금치가 시들고 타들어 8월 말인 수확시기를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겁니다.

    수확량은 작년의 3분의 1 수준.

    [이재용/시금치 재배 농민]
    "추석 대목 보려고 심었는데, 많이 죽어 가지고 농민들이 굉장히 힘들어요."

    공급량이 확 적어지니 가격은 치솟았습니다.

    오늘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직접 장을 보겠습니다.

    시금치 한 단에 5천 80원, 작년의 2.3배가 됐습니다.

    배추는 더해 한 포기에 9천 원에 육박해 3배로 뛰었고 무도 1개 3천 원, 1.6배입니다.

    채소뿐만 아닙니다.

    배는 1개에 3,200원으로 1년 전보다 21%, 사과도 9% 넘게 비싸졌습니다.

    사육두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한우도 등심 기준 6% 이상 상승했습니다.

    추석 전 장바구니 물가는 1년 전보다 평균 1.2배 올랐습니다.

    [박혜숙]
    "(배추김치) 안 담그고 싶어요, 너무 비싸서. 차리는 걸 많이 줄어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와서 보니까 너무 엄두가 안 나요."

    식당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더 울상입니다.

    집에서는 차례상 비용 걱정, 일터에서는 음식 재룟값 걱정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추김치 겉절이를 반찬으로 내는 이 칼국수 집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은호/자영업자]
    "배추가격이 상승되다 보니까 원가 부담이 상당히 크고 그렇지만 메뉴 가격은 올릴 수 없고…."

    불황에 가격까지 비싸지니 1주일 후가 추석인데도 대목은 사라져, 명절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박재현/재래시장 상인]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아주 바닥으로 쳐 있기 때문에, 상인들이 진짜 죽을상입니다."

    정부는 갖고 있는 물량을 모두 풀어 가격을 잡겠다고 했지만, 이달 안에 안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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