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나라

"맛집이라더니" 포털 검색순위 조작 업체 '무더기' 적발

"맛집이라더니" 포털 검색순위 조작 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6-09-12 20:12 | 수정 2016-09-12 20:28
재생목록
    ◀ 앵커 ▶

    여러분, '맛집' 찾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보통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고 그 결과대로 찾아가는 경우 많을 텐데요.

    이 검색 순위를 높여주는 대가로 식당이나 병원 등에서 돈을 챙긴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먼저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 안에 스마트폰과 연결된 노트북 수십 대가 있고, 화면마다 검색창이 십여 개씩 떠 있습니다.

    자동 프로그램으로 특정 블로그에 계속 접속해 방문 횟수를 늘리고 있는 겁니다.

    경찰에 적발된 포털순위 조작업체 19곳은 블로그 방문횟수가 많을수록 검색결과가 상위에 노출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같은 블로그에는 1시간마다 두세 번씩만 접속하고,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접속버튼을 껐다 켜면 IP주소가 바뀐다는 점을 이용해 여러 사람이 진짜 방문하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조작업체들은 이런 수법으로 상위 10위권 안에 들게 할 수 있다고 홍보해 지난 1년 반 동안 음식점과 성형외과, 대출업체 등 1백여 곳에서 22억 원을 받았습니다.

    [정명국/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감]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해서 순위조작 비용으로 1억 1천만 원까지 입금한 사례가 있습니다."

    반면 경쟁업체의 글은 검색되지 않게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경쟁음식점 후기 글을 복사해 조작업체가 만들어놓은 블로그에 올린 다음 '비공개'로 게시해두면 포털업체가 유사문서로 오인해 원본 글을 검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 모 씨/피해 음식점 사장]
    "글만 쓰면 없애버리고 이래서 하루에 몇백만 원 차이가 있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죠."

    경찰은 42살 최 모 씨 등 조작업체 임직원 33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