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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있으면 1위 맛집, 못 믿을 '포털정보'

돈만 있으면 1위 맛집, 못 믿을 '포털정보'
입력 2016-09-12 20:15 | 수정 2016-09-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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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는 건, 소비자들이 그만큼 포털사이트를 신뢰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포털에 오르는 이른바 후기라는 것 중 일부는 이미 광고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이 중식당은 꽤 이름난 곳이지만, 포털검색으로는 찾기 어렵습니다.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선혜/중국음식집 업주]
    "(광고비를 냈던 작년까지는) 검색하면 제일 위에 올라와 있었어요. (올해부터) 안 한다고 그랬더니 올해 검색하니까 안 나오더라고요. 악플이 달려 있는 거예요."

    포털 검색창에 '맛집'을 입력해서 가장 먼저 검색되는 업체들은 모두 광고를 하는 곳들입니다.

    [신윤숙/식당 주인]
    "'사당역 회식장소'를 치면 세 번째 줄에 올려줄 테니… (광고 하라고) 짤막짤막하게 오는 전화 엄청 많죠."

    블로그에 실리는 글도 순수한 후기가 아닌, 사실상의 광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줄 테니 광고성 글을 실어달라고 요구하거나, 아예 블로그를 사들여 광고판으로 쓰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이 모 씨/블로그 운영자]
    "병원 콘텐츠를 받아서 제가 체험한 것처럼 꾸며서 글을 올려달라고. '블로그를 팔 의향이 있냐' 이런 쪽지도 많이 받았고."

    블로그를 검색 상위권에 노출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홍보대행업체들도 성업 중입니다.

    [이 모 씨/홍보대행업체]
    "보통 네이버에서 '홍대 맛집'이라고 쳤을 때 블로그 첫 페이지 '탑 5' 안에 들어가는 형태로, 한 달에 120~150만 원 정도. 다른 회사는 월 4백~6백만 원까지 부르는 업체가 있고…."

    협찬을 받고 홍보성 글을 쓰고도 이런 사실을 아예 숨기는 블로그도 많습니다.

    블로거들에게 협찬금을 주고 후기를 쓰도록 하면서 협찬사실을 밝히지 않도록 한 기업들이 공정위에서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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