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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취소됐는데 또…수입차 음주 뺑소니, 택시와 추격전

면허 취소됐는데 또…수입차 음주 뺑소니, 택시와 추격전
입력 2016-09-12 20:22 | 수정 2016-09-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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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심에서 시속 140km로 달리던 수입차가 건널목을 건너던 사람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새벽 시간이었는데, 때마침 이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 2명이 추격전을 벌였고, 결국 하루 만에 범인은 붙잡혔습니다.

    최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녹색 신호등이 켜진 횡단보도.

    수입차량 한 대가 순식간에 50대 남성을 들이받고는 달아납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택시 두 대가 가해 차량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시속 140km가 넘는 속도로 달아나는 가해차량을 끈질기게 쫓아갑니다.

    가까스로 따라잡은 택시 한 대가 가해 차량 앞을 가로막아보지만 유턴을 하더니 다시 도망칩니다.

    추격전은 10여km나 계속됐지만 끼어든 화물차량 때문에 결국 가해차량을 놓치고 맙니다.

    [선태순/택시 기사]
    "'퍽' 소리가 나더니 저 앞에까지 끌고 간 거예요, 사람을. 사고를 냈으면 책임을 지는 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괘씸해서…."

    하지만, 택시기사들이 차량번호를 기억해 둔 덕에 경찰은 뺑소니범 35살 이 모 씨를 하루 만에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병선 서울강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차량번호 일부를 저희에게 가르쳐줌으로써 (피의자) 범위를 축소했고, 음주운전 전력 사고자가 있는지 확인했고…."

    사고를 당해 숨진 50대 남성은 공사장으로 새벽 출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입니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유리창은 모두 깨졌습니다.

    체포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0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월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 두 명에겐 신고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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