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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화물차 몰고 역주행, 일가족 3명 사상

'치매 환자' 화물차 몰고 역주행, 일가족 3명 사상
입력 2016-09-12 20:24 | 수정 2016-09-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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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엔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화물차가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중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는 다름 아닌 치매환자였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통영고속도로 구봉 터널, 화물차 한 대가 터널 안을 빠르게 통과합니다.

    오늘 새벽 0시 20분쯤 57살 오 모 씨가 자신의 0.6톤 화물차를 몰고 20분간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33살 김 모 씨의 승용차와 정면충돌했습니다.

    오 씨는 서대전 분기점으로 들어와 불법 유턴을 한 뒤, 10여km를 역주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김 씨의 어머니가 숨지고, 김 씨와 두 살 난 조카 등 일가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살아 있는 게 신기하죠. 살아있는 게. 승용차 차주분 같은 경우는 바깥에 나와서 누워있는 것 자체가 저는 신기할 정도였으니까."

    경찰 조사결과 광란의 질주를 한 화물차 운전자 오 씨는 4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씨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 어제 갑자기 자신의 차를 몰고 나가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이충범 경사/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진술을 제대로 못 하고 말이 굉장히 어눌했습니다. 저희가 볼 때는 충분히 운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안 된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오씨는 치매경력에 불구하고 운전면허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오 씨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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