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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기·꼬리물기' 얌체운전, 얼마나 빨리 갈까?

'끼어들기·꼬리물기' 얌체운전, 얼마나 빨리 갈까?
입력 2016-09-14 20:20 | 수정 2016-09-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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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차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옆 차로를 달려와서 얌체같이 끼어드는 자동차.

    안 그래도 막혀서 짜증 나는데 이런 차 만나면 화가 더 나죠.

    실험을 해봤는데요.

    이 같은 얌체운전 정체를 가중시키는 건 물론이고 자기 자신도 그다지 빨리 가지 못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한남대교 남단으로 진입하는 구간.

    제일 오른쪽 차로에 강남이나 경부고속도로로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차들이 옆 차로로 달려와 계속 앞으로 끼어듭니다.

    사과는 비상등 서너 번이 전부입니다.

    "잘못 들어와서…"
    (길 잘못 들어서요?)
    "두 바퀴를 돌았거든요. 초행길이어서…"

    반포대교 남단, 서울 성모병원 앞 사거리.

    가운데 차로로 온 차들만 반포대교로 이어지는 고가도로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3, 4차로에서도 자꾸 고가도로 쪽으로 들어옵니다.

    보기에도 아슬아슬, 사고 위험은 높아지고 정체는 심해집니다.

    "몰라서 끼어든 거예요. 이 길로 안 가도 되는데, 너무 당황해서 그냥 들어온 거예요."

    꼭 이번 신호에 가고야 말겠다는 듯 꽉 막힌 교차로에 꾸역꾸역 진입하는 꼬리 물기,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계속 차로를 바꾸는 운전.

    "(옆 사람이랑) 얘기하면서 오다가 차선을 놓쳐버렸어요."

    모두, 남에게 피해를 주든 말든 나만 빨리 가면 그만이라는 얌체운전들입니다.

    그렇다면 얌체운전을 하면 일반적으로 차를 몰 때보다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건지 전문가와 함께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평일 오후 세시, 서울시청에서 강남역까지 10킬로미터를 두 대가 동시에 달렸습니다.

    한 대는 주행 방향에 맞는 차로로만 규정 속도를 지키며 운전했습니다.

    다른 차는 노란불엔 속도를 내서 교차로를 통과하고 더 잘 빠지는 차로로 10번 넘게 옮겼습니다.

    단속카메라가 없으면 속도를 확 높였고 직진 차로가 막히면 좌회전 차로로 가다가 교차로 직전에 끼어들었습니다.

    하지만 7km 지점에서는 두 대가 만나기도 했고 목적지까지 고작 2분 30초만 차이 났습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지고 그 때문에 운전자는 더 피로해서 얌체운전을 했을 때 실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차량 한 대가 억지 끼어들기를 한 번 할 때마다, 길 위의 모든 차량의 소요시간은 평균 6분 늦어지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3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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