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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허리 휘는 '가사 노동자' 전업주부의 연봉은?

명절에 허리 휘는 '가사 노동자' 전업주부의 연봉은?
입력 2016-09-15 20:23 | 수정 2016-09-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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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추석에도 차례상 차리랴 청소하랴, 설거지하랴 또 식구들 챙기느라 주부들 손이 10개라도 모자랐을 텐데요.

    평소에도 여성들 가사부담이 커 맞벌이 여성이라도 매일 세 시간 넘게 집안일에 매달리고 전업주부는 온종일 6시간 넘게 가사노동에 시달립니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집안일을 할 경우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육아 휴직 중인 남지윤 씨의 일상은 온통 집안일로 채워져 있습니다.

    청소부터 요리와 설거지까지,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4살 난 아들까지 돌보느라 한숨 돌리기도 힘듭니다.

    [남지윤]
    "(월급을 받는다면) 직장 생활했던 것보다 적게 받는 건 아닌 것 같고, 300만 원 정도 받으면 적절할 것 같아요."

    2005년 한 증권사는 주부의 연봉을 2천1백만 원에서 2천5백만 원으로 추산했고 한 홈쇼핑 업체는 40대 전업주부의 연봉을 3,407만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 주부는 집안일을 세탁과 청소 등으로 세분화해 계산한 결과 연봉이 5,760만 원이라고 주장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별로 가사노동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공신력이 있는 기준은 법원 판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법원은 교통사고 등으로 다쳐서 집안일을 못하게 된 전업주부의 손해를 계산할 때, 도시 일용직 건설 노동자의 일당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데, 올해 하반기 99,882원입니다.

    집안일에 휴일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원이 인정하는 주부 연봉은 3,646만 원인 셈입니다.

    [홍승아/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주부가 하는 당연한 노동으로 치부돼왔던 (가사)노동에 대해 사회적인 평가를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아내의 하루 평균 가사 노동 시간은 3시간14분으로 남편의 5배에 달합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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