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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년째 잠자는 '천마', 훈련 못 한 이유는?

[단독] 3년째 잠자는 '천마', 훈련 못 한 이유는?
입력 2016-09-23 20:11 | 수정 2016-09-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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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특수부대를 싣고 낮은 지대로 침투해 오는 북한 수송기를 요격하기 위한 도입한 무기 바로 천마입니다.

    좌우 4발씩 8발을 발사할 수 있는데요.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실전배치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죠.

    그런데 최근 3년 동안 사격훈련을 한 번도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실전대응능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장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불을 뿜으며 공중으로 날아간 미사일이 가상의 적기를 10초 만에 산산조각 냅니다.

    지난 2012년 1월 육군이 공개한 단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마의 훈련 모습입니다.

    나무 재질로 만들어지고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AN-2 등 북한 침투기를 요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3년간 이 천마 미사일 사격 훈련이 한 번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발에 3억 5천만 원 정도인 미사일이 무기고에 방치된 것입니다.

    훈련에 쓰이는 가상 적기인 표적기가 없다는 게 이유.

    표적기 생산 업체가 지난 2013년 도산하자 훈련 자체가 중단된 것입니다.

    [주변 업체 직원들]
    "(공장 문 닫은 지) 좀 오래된 것 같은데…."
    "입사할 때부터 (해당 업체는) 없었어요.'

    최소 1년에 한 차례 이상 훈련을 통해 명중률을 높이는 등의 실전 준비를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문근식/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3년 동안 실표적 훈련을 하지 못해 작동수들의 실전 감각이 대단히 떨어져 있습니다. (적의 대규모 공습 때)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실제 전쟁이 일어나면 반은 실패한다, 그러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국방개혁을 통해서 (정밀 유도무기의) 실전 훈련은 최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합니다."

    군은 표적기 업체 재입찰을 거쳐 올해 말부터 훈련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업성이 낮아 참여할 업체가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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