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진욱

'회오리 화염' 친환경 연소 비법?…"에너지 효율 극대화"

'회오리 화염' 친환경 연소 비법?…"에너지 효율 극대화"
입력 2016-09-26 20:43 | 수정 2016-09-26 20:45
재생목록
    ◀ 앵커 ▶

    대형산불 현장에서는 종종 소용돌이 치는 거대한 불기둥이 목격되는데 이 현상을 연구하던 중 우연하게 푸른빛의 회오리 화염을 발견했습니다.

    공해 줄이고 연비는 높이는 완전 연소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현장.

    시커먼 연기 사이로 불덩이가 회오리치며 솟아오릅니다.

    토네이도 같은 불길이라고 해서 '파이어네이도'로 부르는데, 주변을 초토화시키며 사방으로 불길을 번지게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 미국 연구진이 파이네이도를 실험실에서 재현해보려다 뜻밖에 새로운 연소 형태를 발견했습니다.

    원통형 수조 안에 불을 붙이고 소용돌이 공기를 주입했더니 처음엔 파이어네이도처럼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다가 이내 한 점으로 모이더니, 팽이가 돌 듯 푸른색 회오리 화염이 만들어집니다.

    붉게 타오르는 일반 연소는 불완전 연소여서 검댕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뿜는 반면 이 회오리 화염은 내뿜는 찌꺼기 없이 완벽하게 연료를 태운 겁니다.

    [정인석/서울대 교수]
    "(이 연구는) 완전 연소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는 줄이고 출력은 더 올리고…."

    아직 기초연구단계로 연구진조차 발생 원리를 설명 못 하고 있지만 반복 재현과 통제 방법을 찾아내면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자동차 엔진이나 공장 굴뚝 연소에 적용하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고, 또 기름유출 사고도 푸른 회오리 화염으로 태우면 오염 없이 손쉽게 제거할 수 있을 걸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