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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신재웅
입주민에 매 맞는 관리 직원, '탈출구'까지 마련…왜?
입주민에 매 맞는 관리 직원, '탈출구'까지 마련…왜?
입력
2016-10-05 20:25
|
수정 2016-10-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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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임대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폭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대계약 문제를 비롯한 갈등이 많아서인데, 어떤 관리사무소는 비상용 탈출구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입주민이 쓰레기가 담긴 상자를 들고오더니 앉아있는 직원을 향해 내던집니다.
복도에 놓인 재활용쓰레기를 치우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임대계약을 해지했는데 보증금을 바로 돌려주지 않는다며 철제의자를 집어던지는가 하면 주먹보다 큰 돌멩이를 들고 들어와 관리 직원들을 향해 던지기도 합니다.
폭언을 퍼붓는 경우는 다반사입니다.
"XXX야."
(말씀은 좋게 하시고,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이 XX야. 왜 말을 못해. 이 XXX야. 장난하냐, 이 XXX야!"
임대계약 조건이나 임대료 체납문제처럼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 사이에 마찰 요인이 많다 보니 폭언과 폭행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일부 임대아파트는 관리실에 직원들을 위한 비상탈출용 통로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장]
"휘발유를 들고 와 가지고, 사무실 입구에 부어 놓고 불을 질러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고…."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방검복'을 지급해달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방에선 칼을 맞은 적도 있었기 때문에…. 공기총을 유리창에 쏴 가지고 직원이 다칠 뻔한 적도 있고…."
악성 민원인들에겐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벌점을 통한 강제퇴거 같은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박맹우/새누리당 의원]
"관리사무소 직원이나 입주자는 물론이고, 우리 모든 사회 구성원끼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조성이 시급합니다."
LH가 임대아파트 관리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주민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경우가 지난 2013년 190여 건에서 지난해 1천 1백여 건, 올 8월까지 610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임대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폭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대계약 문제를 비롯한 갈등이 많아서인데, 어떤 관리사무소는 비상용 탈출구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입주민이 쓰레기가 담긴 상자를 들고오더니 앉아있는 직원을 향해 내던집니다.
복도에 놓인 재활용쓰레기를 치우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임대계약을 해지했는데 보증금을 바로 돌려주지 않는다며 철제의자를 집어던지는가 하면 주먹보다 큰 돌멩이를 들고 들어와 관리 직원들을 향해 던지기도 합니다.
폭언을 퍼붓는 경우는 다반사입니다.
"XXX야."
(말씀은 좋게 하시고,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이 XX야. 왜 말을 못해. 이 XXX야. 장난하냐, 이 XXX야!"
임대계약 조건이나 임대료 체납문제처럼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 사이에 마찰 요인이 많다 보니 폭언과 폭행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일부 임대아파트는 관리실에 직원들을 위한 비상탈출용 통로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장]
"휘발유를 들고 와 가지고, 사무실 입구에 부어 놓고 불을 질러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고…."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방검복'을 지급해달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방에선 칼을 맞은 적도 있었기 때문에…. 공기총을 유리창에 쏴 가지고 직원이 다칠 뻔한 적도 있고…."
악성 민원인들에겐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벌점을 통한 강제퇴거 같은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박맹우/새누리당 의원]
"관리사무소 직원이나 입주자는 물론이고, 우리 모든 사회 구성원끼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조성이 시급합니다."
LH가 임대아파트 관리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주민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경우가 지난 2013년 190여 건에서 지난해 1천 1백여 건, 올 8월까지 610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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