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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 문어발식 사용 위험, 전열기 마구 꽂다 '펑'

멀티탭 문어발식 사용 위험, 전열기 마구 꽂다 '펑'
입력 2016-11-06 20:25 | 수정 2016-11-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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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전열기 사용하시는 분들, 멀티탭에 꽂아서 사용하실 때 조심하셔야 됩니다.

    잘못하면 불이 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신재웅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창문 밖으로 뿌연 연기가 새어나옵니다.

    지난 2일 새벽, 서울 구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 10여 명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곳은 가전 기기가 연결돼있던 소파 아래 멀티탭이었습니다.

    [김동주/서울 구로소방서 화재조사관]
    "거실 소파 바닥에서 멀티탭과 멀티탭에 꽂혀있던 찜질기 전원선이 발견됐는데, 멀티탭의 소실 정도가 심했고..."

    왜 멀티탭에서 화재가 발생했을까?

    멀티탭 안에 소량의 먼지를 집어넣고 물을 뿌린 뒤 실험해 봤습니다.

    전류가 흐르자 불꽃이 튀고,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10분 만에 불이 붙습니다.

    곧 멀티탭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더니 까맣게 녹아내렸습니다.

    멀티탭 화재의 또 다른 원인은 과부하입니다.

    멀티탭에 전열기 여러 대를 연결하거나 또 다른 멀티탭을 연결해 정격용량을 초과할 경우 과부하가 올 수 있습니다.

    허용 전력이 2,000W인 멀티탭의 온도 변화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 봤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1,100W인 온열기 1대만 연결했을 때 전선 온도는 30도 수준이지만, 온열기를 2대로 늘리고, 2,800W짜리 온풍기까지 동시에 연결하자 5분 만에 10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박광묵/한국전기안전공사 연구원]
    "발열로 인해서 화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문어발식' 사용은 자제를 해주셔야 됩니다."

    고용량 가전제품을 쓸 경우 직접 벽에 꽂아 쓰거나, 전류 차단기능이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난해 멀티탭이나 콘센트로 인한 화재건수는 390건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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