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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미세먼지는 고농도" 독성 강해 더 위험

"겨울철 미세먼지는 고농도" 독성 강해 더 위험
입력 2016-12-23 20:38 | 수정 2016-12-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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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2월 들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26번이나 발령됐습니다.

    다른 시기보다 겨울철 미세먼지는 독성이 훨씬 강해서 뇌졸중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버스 정류장 옆 판매대에서 일하는 상인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합니다.

    [가판대 상인]
    "매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이 텁텁하죠, 여름이나 겨울이나…."

    정류장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를 재봤더니 '나쁨' 수준인 125마이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독성이 한층 강해집니다.

    찬 공기가 아래로 깔리면서 대기 순환이 안 돼 오염물질이 그대로 머무는데다, 난방연료 사용이 늘면서 납과 같은 중금속 물질도 20% 이상 증가합니다.

    [홍유덕/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같은 농도라 하더라도 봄철에 나오는 황사에 비해서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높다고…."

    석탄 연료 사용이 많은 중국에서 겨울철 편서풍을 타고 건너오는 미세먼지도 독성 증가의 원인입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니켈이나 카드뮴과 같이 발암성 물질들의 함량이 굉장히 높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그 먼지의 성분이 훨씬 더 해로운…."

    이에 따라 뇌졸중 위험도 높아집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전국 12개 병원의 환자 1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10마이크로그램 높아질 때마다 뇌졸중 위험은 5%씩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오영/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미세먼지가) 혈액 내 흡수되어서 혈관 내벽이라든가 심장에 직접적으로 침착이 되어서 동맥경화증이나 부정맥 같은 즉각적인 합병증을…."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고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황사전용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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