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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 아기 '덜' 낳는다

집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 아기 '덜' 낳는다
입력 2016-12-26 20:33 | 수정 2016-12-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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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돈 모아서 집 살 때까진 아이 낳는 걸 미루겠다고 하는 젊은 부부들 요즘 많은데요.

    실제로 맞벌이에 집이 없는 신혼부부들은 외벌이에 주택을 소유한 경우보다 출산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33살의 김환진 씨.

    올해 동갑내기 전문직 여성과 결혼해 서울 강남구 전셋집에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하지만, 언제 자녀를 가질지는 고민입니다.

    [김환진/결혼 1년차]
    "결혼하고 나서 바로 아이를 갖는 게 맞기는 한데 아이를 빨리 갖다 보면 서로 각자의 꿈을 이루는 데 있어서 조금 늦춰질까 봐 그게 좀 걱정입니다."

    통계청이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들을 조사한 결과, 36%가 아직 아이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맞벌이가 58%, 외벌이는 70%로 맞벌이가 훨씬 낮았고, 평균적으로 낳는 아이의 수도 맞벌이가 적었습니다.

    주택 소유 여부도 출산에 영향을 미쳐 집이 있는 신혼부부는 68%가 아이가 있었지만 집이 없으면 61.5%로 비율이 떨어졌습니다.

    외벌이인 경우엔 소득이 많을수록 출생아 수도 소폭 늘었지만 맞벌이는 오히려 줄어, 연소득 1억 원 이상인 부부의 출생아 수는 0.63명으로 모든 소득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고소득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보다 일을 하는 데 집중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신혼부부의 80%는 초혼, 20%는 재혼이었는데 초혼 남편의 나이는 30대 초반이, 아내는 20대 후반이 가장 많았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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