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난민들의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유럽 여러 나라가 난민들에게 여성을 대하는 문화적 차이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노르웨이의 한 난민 교육센터.
짧은 치마를 입고 의자에 앉은 여성의 사진을 보여준 뒤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묻습니다.
[난민]
"엄격한 사회라면 저 포즈는 성관계를 갖자는 제안이에요. 개방적인 사회에서는 아니고요."
난민들의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뒤, 여성을 대하는 문화적 차이가 성범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작한 교육입니다.
벨기에에서도 비슷한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서구에선 양성평등이 당연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합니다.
[테오/벨기에 이민부 장관]
"여성은 존중받아야 하고,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문제는 문화적 차이에만 있지 않습니다.
지난 1년간 120만 명의 난민 중 남성이 73%, 또 이중 절반 가까이가 34살 이하의 청년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극심한 성비 불균형이 성범죄를 낳고 있고 장기적인 사회문제로 연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몰려드는 난민행렬에 안 그래도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국가들이 난민들의 가족까지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황.
유럽 국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뉴스투데이
권순표
권순표
잇따른 난민 성범죄, 성교육으로 해결? 유럽 '골머리'
잇따른 난민 성범죄, 성교육으로 해결? 유럽 '골머리'
입력
2016-02-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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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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