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녘. '개불잡이'가 한창입니다.
쇠스랑으로 개펄 속을 뒤지고 뜰채 모양의 그물로 담기를 반복.
드디어 겨울철 별미인 '개불'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생김새는 못 생겼지만 단백질 풍부하고 맛 좋은 개불.
제철을 맞은 개불이 미식가·애주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해삼과 비슷하게 생긴 개불.
해삼은 겉이 단단하지만 개불은 피부처럼 연한데요.
먹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겨울,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맛과 영양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개불을 잡는 분주한 손길, 저도 한번 거들어 봤는데요.
숨구멍이 보이는 주변을 삽으로 파내 반쯤 보이는 개불을 쭉~
꼭 소시지 같죠.
생김새는 이렇게 못 생겼지만, 단백질과 콜라겐, 철분이 풍부해서 겨울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안명근/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밝은 분홍색을 띠는 개불이 싱싱하고요. 통통하고 살아서 꿈틀거리고 움직이는 개불이 상당히 싱싱한 겁니다."
오도독 오도독~ 씹는 소리까지 맛있는 '개불회'.
먹기 좋게 손질한 개불을 초장에 콕 찍어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입니다.
개불의 특이한 생김새가 싫다 하시는 분들, 무침이나 볶음으로 즐겨 보세요!
새콤한 '개불 초무침'은 입맛을 살리는데 제격이고, 콜라겐 풍부한 '개불볶음'은 쫄깃한 식감을 배로 즐길 수 있습니다.
[김수나/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개불을 맛있게 드시려면 상추, 깻잎 위에 마늘, 풋고추를 하나씩. 그 위에 개불을 얹어 싸 먹으면 오돌오돌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개불 요리의 별미, '김치찌개'.
돼지고기 대신 개불을 넣고 끓인 건데요.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개불을 말리면 육포처럼 먹을 수 있는데요.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술안주는 물론, 간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맛 좋고 영양 풍부한 개불, 오늘 저녁 싱싱한 개불 요리 어떠실까요.
뉴스투데이
배수빈 리포터
배수빈 리포터
[지금이 제철] 못생겨도 맛은 일품, 제철 '개불'
[지금이 제철] 못생겨도 맛은 일품, 제철 '개불'
입력
2016-02-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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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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