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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랑 악용" 반려동물 뒤섞어 화장, 유골도 '가짜'

"가족 사랑 악용" 반려동물 뒤섞어 화장, 유골도 '가짜'
입력 2016-02-12 06:41 | 수정 2016-02-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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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려동물 떠나 보내는 주인의 애틋한 마음은 아랑곳없고 이 강아지, 저 고양이 마구 뒤섞어 화장하는 뒤틀린 장묘업체들의 행태.

    김준섭 기자가 고발합니다.

    ◀ 리포트 ▶

    14년을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시간.

    가족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반려견은 화장돼 유골함에 담겨집니다.

    [이정화]
    "진짜 제가 준 것보다는 받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좋은 뭔가가 있다고 했으면 제가 선택했을지도…."

    해마다 10만 리가 넘는 사체 처리가 사회문제로 되면서 무엇보다 장례절차를 거치고 싶어하는 주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민우/동물 장묘업체 관계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기르시기 때문에 마지막을 아름답게 보내주기 위해서."

    그러나 일부 동물장묘업체들은 이런 분위기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한 장묘업체 건물 바깥에 있는 냉장고.

    보관된 상자마다 동물 사체가 담겨져 있습니다.

    [동물장묘업체 전 직원]
    "견주가 없으면 쌓아놓고 합동으로 하는 거죠. 심지어 6~7개씩 3일씩 대기하는 애들도 있어요."

    유골이 뒤섞일 수밖에 없는데도 나중에 주인에게는 단독으로 화장한 것처럼 속여 돌려줍니다.

    심지어는 미리 화장해서 보관해뒀던 다른 유골을, 지금 막 화장을 끝낸 것처럼 유골함에 담아주기도 합니다.

    [동물장묘업체 전 직원]
    "뼛가루 숟가락으로 퍼 담아서 주는 거에요. 애는 화장도 시작 안 했는데 미리 만들어 놨던 걸 담아다 주는 거에요."

    이런 업체들이 동물병원에 돌린 전단지입니다.

    수수료를 줄 테니 장례고객을 보내달라 하면서 주인이 참관하지 않게 하면 수수료를 더 주겠다고 강조합니다.

    주인이 없어야 이들의 바꿔치기 작업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업자들의 이런 불법행위는 적발도 쉽지 않고 적발해도 솜방망이 과태료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 틈을 탄, 몰상식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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