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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빌딩숲 아래 공원이? 세계 최초 '지하공원' 뉴욕서 개장

회색 빌딩숲 아래 공원이? 세계 최초 '지하공원' 뉴욕서 개장
입력 2016-02-17 06:44 | 수정 2016-02-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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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구는 많고 공간은 좁은 대도시.

    공원 하나 만들기가 쉽지는 않죠.

    그럼 지하에 공원을 만들면 어떨까.

    뉴욕시의 역발상 어떻게 구현됐는지 이언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층 건물에 파묻힌 미국 뉴욕,

    차도, 사람도 지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복잡한 거리를 뒤로하고 지하로 내려가자, 나무와 풀이 빼곡한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60여 년 전부터 사용이 중단된 맨해튼의 지하 전차 터미널을 개조해 만든, 세계 최초의 지하 공원입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노점상,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문화 공간도 있습니다.

    단체로 놀러 온 어린이들은 신기한 듯 이곳저곳 둘러봅니다.

    [애셔/어린이 이용객]
    "맨해튼이 모두 회색인데, 이런 공원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시민들이 무엇보다 반기는 건 햇빛입니다.

    태양열 집열 장치를 이용해 지상의 빛을 지하 6미터로 끌어내려 천정에서 빛이 쏟아져 내리게 해, 마치 땅 위에 있는 듯 느끼게 합니다.

    이 태양광 덕분에 3천 5백여 종류의 식물이 지하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제임스 렘지/공원 개발자]
    "여기서 자라는 식물들이 공기를 정화하고, 산소도 공급해 쾌적한 환경을 만듭니다."

    수명이 다한 고가도로에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던 뉴욕시가 지하로까지 눈을 돌린 겁니다.

    세계 곳곳의 대도시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는 뉴욕의 발상이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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