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친부모가 자식 숨지게 하는 사건 자꾸 일어납니다.
법적으로는 비속살인이라고 하는데 1년에 3, 40건씩 일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더 충격입니다.
김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속살인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인 못지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7년 동안 일어난 부모의 자식 살해는 230건.
같은 기간 381건을 기록한 자녀의 부모 살해와 비교해도 적지 않습니다.
살해된 자식의 60%는 제대로 저항을 하지 못하는 9살 이하의 어린이였습니다.
전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비속살인은 드러난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식을 죽인 부모의 절반 가까이는 범행의 이유로 '가정불화'를 들었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증오를 자식에게 투사한 겁니다.
그다음이 '경제문제'와 '정신질환'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부모에게 맞고 자란 고통의 경험을 자식에게 되풀이한 학대의 대물림 현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정부의 '건강가정기본계획'에서도 비속살해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이혼 위기나 한부모 가정 등 취약가정을 대상으로 상담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그동안 단발적으로 이뤄졌던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정비해 체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뉴스투데이
김태윤
김태윤
비속살인 한 달에만 2.6건 발생, 부모가 자식을 왜?
비속살인 한 달에만 2.6건 발생, 부모가 자식을 왜?
입력
2016-02-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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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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