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외국인들을 위해 마련된 영어 간판이나 안내문에 여전히 오류가 많다고 합니다.
영어권 외국인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는 표기도 많고, 황당무개한 번역까지 있습니다.
김나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에 있는 안내표지판입니다.
한글로 쓰인 '광화문 사거리' 아래 영어로 지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브랜든 콕스/미국인]
('사거리'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전혀 모르겠어요."
[에이미/미국인]
(사거리(intersection)라는 뜻인 걸 아셨어요?)
"설명을 안 해줬으면 전혀 몰랐을 거예요."
탁 트인 한강과 서울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세빛섬에서도 비슷한 오류가 발견됩니다.
한국 발음대로 써놓은 '섬'이 의미 전달을 가로막습니다.
영어 어순을 따라 쓰다보니 '섬 세빛'이란 국적불명의 지명이 돼버렸습니다.
[데이비드 워러스/미국인]
(무슨 뜻인가요?)
"영어는 아닌 거 같은데요."
대표적인 한식 육회를 '여섯 차례'로 번역하고 곰탕을 '곰', 즉 'Bear 탕'으로 황당하게 표기한 식당도 있습니다.
금융 관련 박물관의 이름이 영어로는 전혀 엉뚱한 곳으로 번역돼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행자부는 외국인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전국의 영어 표지판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엉터리 표기를 찾아내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
뉴스투데이
김나리
김나리
Sageori, 무슨 뜻이야? 엉터리 영어 표지판 '창피'
Sageori, 무슨 뜻이야? 엉터리 영어 표지판 '창피'
입력
2016-02-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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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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