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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진동" 신고에 찾아가보니, 불법 개 사육장 '처참'

"악취 진동" 신고에 찾아가보니, 불법 개 사육장 '처참'
입력 2016-04-25 06:45 | 수정 2016-04-2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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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악취가 심하다는 주민들의 신고에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가 봤더니 불법으로 지은 개 사육장이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가 사육장의 안쪽을 살펴봤는데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서구의 한 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찾아간 가건물입니다.

    사람 키보다 높은 가림막이 둘러쳐 있고, 입구는 자물쇠로 채워져 있습니다.

    철문 안쪽을 들여다봤습니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개 수십 마리가 방치돼있습니다.

    사료통에는 닭 내장이 담겨 있고, 물도 시커멓게 오염돼 있습니다.

    병든 개부터 몸이 썩어가는 개, 한쪽엔 이미 죽은 개의 사체까지 쌓여 있습니다.

    개를 사육하면서 먹이만 놔둔 채 그대로 방치해 둔 겁니다.

    [판영준/'내 사랑 바둑이' 부매니저]
    "닭 썩은 내장을 먹고 매일매일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그걸 갖다가 한꺼번에 쌓아놓고…. 아주 참담합니다."

    분뇨처리시설도 없는 60제곱미터 이상 시설에서 개를 키우는 건 불법입니다.

    축산 폐기물을 처리하려고 개를 키우거나 도살해 식용으로 유통했다면 식품위생법은 물론 동물복지법 위반입니다.

    사육장 주인인 4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취미생활로 개 사육을 했을 뿐 학대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와 관할구청은 사육장 실태를 파악한 뒤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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