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섭취 줄이자" 日 밥·면 사라진 메뉴 '인기'

◀ 앵커 ▶

짬뽕에는 면이 없고 도시락에는 밥이 없습니다.

밥, 빵, 면, 떡, 과자.

이런 탄수화물들 줄여서 살 빼는 다이어트 개인적으로 하는 분들 많은데 일본식당들이 아예 맞춤형 메뉴를 내놨습니다.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긴자의 짬뽕 전문점.

짬뽕 국물에 면 빼고, 7종류의 야채만 480그램을 넣어 한 끼 식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손님들의 요구로 면 없는 짬뽕을 팔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전국 체인점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바다/나가사키 짬뽕 긴자점 점장]
"면을 빼달라는 손님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만들었습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이 도시락 판매점에도 밥 없는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주식인 밥 대신 브로콜리를 채워, 밥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젊은 여성뿐 아니라 뱃살이 신경쓰이는 중 장년층 남성 직장인들이 즐겨 찾아, 하루 주문량의 30%는 밥 없는 도시락입니다.

[40대 남성]
"밥 대신 브로콜리 먹으면 탄수화물을 섭취를 줄일 수 있으니까…."

몇 년 전부터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살을 빼는 이른바 당질 제한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면서, 식당 메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20대 직장인]
"운동이 중요하긴 한데…. 일이 바쁘다 보면 식사량을 조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쌀밥 기피 현상이 두드러져, 농림수산성 조사결과 20대 남성 10명 중 2명은 최근 한 달 동안 쌀밥을 먹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