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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조달 위해서" 미국판 원조교제 '슈거 대디' 급증

"학비 조달 위해서" 미국판 원조교제 '슈거 대디' 급증
입력 2016-06-02 06:40 | 수정 2016-06-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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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슈거 대디', 그냥 단어 뜻대로 설탕처럼 달콤한 아빠를 말하는 거면 좋을 텐데, 사실은 아니죠.

    만남을 대가로 여대생들에게 돈을 지원하는 중년 남성들을 말합니다.

    등록금 비싸기로 악명 높은 미국의 대학생들, 부쩍 슈거 대디 구한다는 지원자가 많다고 합니다.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의 유명 사립대에 다니는 여학생.

    한해 우리 돈 5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중년의 부유한 남성과 만나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만남을 조건으로 용돈을 주는 이른바 '슈거 대디'입니다.

    [멜리사/대학 4학년생]
    "1년에 8만 달러가 넘게 드는데, 이런 만남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요."

    이 학교에만 '슈거 대디'를 연결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학생이 천명이 넘습니다.

    [에슐리/대학생]
    "지금까지 좋은 경우가 많았고, 더 찾고 있어요.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요."

    미국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빚은 3만 5천 달러.

    우리 돈 4천만 원이 넘고, 대학원생은 9천만 원에 달합니다.

    일반 아르바이트로는 감당이 안 되자, '슈거 대디'를 찾는 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슈거 대디' 사이트는 지난 2010년 8만 명이던 학생 회원이 올해 190만 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수천 명이 가입을 하는데, 등록금을 내는 1월과 8월 급증합니다.

    '슈거 대디'보다 규모는 작지만, 남자 대학생들이 부유한 중년 여성을 만나 등록금을 해결하는 '슈거 맘'도 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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