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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왜 안해" 20대 남성, 여학생 무차별 폭행

"인사 왜 안해" 20대 남성, 여학생 무차별 폭행
입력 2016-06-02 06:44 | 수정 2016-06-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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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20대 남성이 백주대낮에 초면인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유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동의 한 도서관 열람실 안으로 10대 여학생이 뛰어들어 옵니다.

    무언가에 놀라 뒷거름질 치더니 곧이어 건장한 20대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가격을 당합니다.

    순식간에 주먹으로 뺨과 머리 등을 맞고 발로 걷어차이길 수차례.

    여학생은 책장 쪽으로 몸을 피합니다.

    도서관 직원의 제지에도 남성은 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 남성은 길에서 처음 만난 여학생들이 자신에게 인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도서관까지 300여 미터 거리를 쫓아와, 협박한 뒤였습니다.

    27살 박 모 씨는, 자신이 10년 전 졸업한 중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인사도 없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거였습니다.

    박 씨는 여학생들에게 이름을 대라며 30분 가까이 집요한 추궁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협박 혐의 없이 전치 2주에 불과하다며 단순 상해로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고, 검찰도 피해자 조사도 없이 벌금 100만 원의 약식기소로 마무리 짓는 등 허술한 수사가 이어졌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
    "억울하죠. 내 딸이 그렇게 맞았다는 게... 학교생활 외에는 불안하죠. 또 그런 사람을 만날까 봐 그 사람 만날 수도 있고..."

    재판을 거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이대로 종결될 상황에 처한 가운데 가해자와 한동네에 사는 피해자 가족은 매일 여학생의 무사 귀가만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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