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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왜 켜" 중학교 야구부 코치가 선수 폭행

"에어컨 왜 켜" 중학교 야구부 코치가 선수 폭행
입력 2016-06-15 06:43 | 수정 2016-06-1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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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학교 야구부 코치가 한밤중에 합숙소에서 잠자던 선수를 깨워 심하게 구타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에어컨을 켠 채로 잤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신원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아산의 모 중학교 야구부 합숙소입니다.

    지난 9일 새벽 2시 반쯤 야구부 코치 34살 이 모 씨가 잠자던 선수 12명을 밖으로 불러내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때렸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방해가 된다며 잘 때는 에어컨을 켜지 말라고 했는데 틀어놓고 잤다는 이유였습니다.

    코치는 나무 배트가 부러지자 알루미늄 배트로 바꿔 한 시간 넘게 선수들을 폭행했고, 항변하던 한 선수는 코치에게 주먹과 발로 심하게 폭행을 당해 입원까지 했습니다.

    [00중학교 교장]
    "에어컨 가지고 애들을 이렇게 때릴 수 있나. 저도 견디기 어려울 만큼 밉고…"

    무차별 폭행은 길 가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코치를 연행하면서 끝났습니다.

    학교 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해임 처분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폭행은 용납할 수 없지만, 이번 일로 학생들의 진학 등에 불이익은 없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많고 체벌 정도가 심하다며 코치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신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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