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쇼핑센터 인근서 테러용의자 체포, 가짜 폭탄벨트 착용

◀ 앵커 ▶

진짜인지 가짜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테러공포는 더 커집니다.

벨기에 브뤼셀 쇼핑센터에서 폭탄벨트 같은 것 차고 있는 남성이 체포됐는데 잡고 보니 벨트는 과자로 만든 가짜였습니다.

그래도 쇼핑센터 폐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벨기에 당국이 브뤼셀 중심가 쇼핑센터 부근에서 한 남성을 테러기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폭탄을 소지한 것으로 당초 전해졌으나 조사결과 가짜 폭탄 벨트를 두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케시시 검사]
"초기 조사결과 폭탄벨트는 소금과 쿠키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발 위협은 사라졌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즉각 이 쇼핑센터를 폐쇄하고 이 지역에 무장 군인과 경찰들을 추가로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고, 테러대응센터는 총리 주재로 긴급 보안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에 앞서 벨기에 정보 당국은 테러가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주말 브뤼셀 인근의 테러 용의자 은신처로 추정되는 40여 곳의 주택과 차고지를 급습한 바 있습니다.

이 작전을 통해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이 가운데 3명을 테러 모의와 테러 단체 가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또한 테러 위험지역의 6개 지하철역 일부 출입통로를 봉쇄했습니다.

벨기에 정보 당국은 약 2주 전에 IS조직원이 시리아로부터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잠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