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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모으고 제거하고, '습기조절' 이끼에게 배운다

습기 모으고 제거하고, '습기조절' 이끼에게 배운다
입력 2016-06-22 07:24 | 수정 2016-06-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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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끈적끈적한 습기도 부쩍 늘어났는데요.

    최근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잘 흡수하는 '이끼'를 연구해, 물을 만들거나 혹은 습기를 없애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국내외에서 활발하다고 합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끼는 뿌리가 아닌 잎으로 공기 중의 수분을 직접 흡수합니다.

    그래서 숲이나 계곡은 물론 심지어 메마른 사막에서도 푸릇푸릇 잘 자랍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이끼가 어떻게 사막의 희박한 수분을 잘 흡수하는지 초고속 영상으로 관찰했습니다.

    다른 이끼엔 없는 긴 털, '까끄라기'에 미세한 수분이 점점 맺혀 물방울이 됩니다.

    까끄라기 표면 나노미터급 미세한 홈에 물 분자가 잘 모여서 방울방울 커지는 겁니다.

    연구진은, 강이나 호수가 없는 건조 지역의 공기에서 물을 뽑아내는 기술 개발에 이 이끼 구조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윌리엄 피트 교수/미 브리검영대 화학공학과]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한 방식입니다. 우리는 사막에서 물 모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칠레 사막 등지에서 안개를 물로 바꿔 농업용수로 쓰는 기존 그물 공법의 효율을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자신보다 8배 무거운 습기를 빨아들이는 '공작이끼'를 활용해 도로의 안개 제거나 실내 제습에 적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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