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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칠콧보고서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잘못된 판단"

英 칠콧보고서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잘못된 판단"
입력 2016-07-07 06:13 | 수정 2016-07-0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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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미국과 영국의 대 이라크전.

    영국의 참전에 당시 문제가 없었는지를 검토한 보고서가 7년 만에 나왔습니다.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런던 이주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영국은 2003년부터 6년간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참전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견했고, 179명의 전사자를 냈습니다.

    이를 분석한 칠콧 보고서는 우선 참전의 적법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칠콧/이라크전 진상조사위원장]
    "군사행동에 법적 근거가 있었다고 판단할 정황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시 상황을 감안할 때 군사작전은 마지막 수단이 아니었고, 후세인 대통령 측의 임박한 위협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량살상무기 정보는 부정확했고, 영국 군대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함께하겠다" 블레어 당시 총리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메모도 공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에 대해 무조건적 지지를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일부 잘못을 인정하고 희생자 유족에 사과했지만, 참전 결정은 옳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토니 블레어/전 영국 총리]
    "후세인을 제거해 중동상황이 악화됐다는 주장도 있는데,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칠콧 보고서는 블레어 전 총리에 대한 처벌 여부에 대해선 권한 밖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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