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이슈투데이] 인생 한참 남았다, '100세 인생' 비결은?
[이슈투데이] 인생 한참 남았다, '100세 인생' 비결은?
입력
2016-07-26 07:35
|
수정 2016-07-26 07:45
재생목록
◀ 박재훈 앵커 ▶
가수 이애란 씨 <100세 인생>, 구십 세 부분 가사 혹시 기억나십니까.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였죠.
실제로 이 노래 부를 수 있는 90대 노인이 얼마나 될까요.
10년 전엔 5만 명 정도였는데 이제 15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럼 백 살 이상은요?
작년 11월 기준으로 3천 159명입니다.
이제 부모 밑에서 30년, 자녀 키우면서 30년, 은퇴 이후에 30년 넘게 살아가는 시대가 된 거죠.
내 인생 아직 한참 남았다, 어르신들 인터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유영덕/61살]
"저도 (100살 넘은) 분들을 보면 저 나이 됐을 때 운동도 많이 하고 부지런히 해서 몸 관리를 많이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항상 솟구치죠."
[이운성/73살]
"노후자금이 어떻게 되느냐, 그것에 따라서 아마 수명도 연장되든가 줄든가 결정될 거예요."
[이민종/78살]
"운동도 하고, 친구들하고 수다도 떨고, 스트레스 안 받는 방향으로 살고,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 박재훈 앵커 ▶
엄주원 아나운서, 이 장수 어르신들 구체적으로 몇 분이나 되시는지 어디에들 살고 계신지 좀 전해주시죠.
◀ 엄주원 아나운서 ▶
알겠습니다.
100살이 넘는 인구는 지난 2010년에는 1천8백여 명이었는데요.
지난해에는 3천1백 명을 넘어서서 5년 만에 72%가 늘어났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요.
제주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2.3명, 그리고 충북 9.5명 순이었습니다.
시군구 별로 따져봤을 때 장수마을 1위는요.
충북 괴산군이었는데요.
인구 10만 명당 42.1명이 100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지면서 최근에는 노인이 되어서도 왕성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노인들만 일하고 있는 참기름 공장.
70살 황정수 씨 손길이 분주합니다.
[황정수/70세]
"우리 나이에 걸맞은 (일입니다.) 무리한 노동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왕년의 '재봉틀 여왕'들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옷과 인형을 척척 만들어냅니다.
월급은 30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소중한 일자리입니다.
사회 구성원이라는 소속감과 활력도 덤으로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을 하는 노인은 의료비가 연간 54만 원 줄고, 입원일수는 4일, 요양기간은 8일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 박재훈 앵커 ▶
가장 장수 마을이라는 충북 괴산에서는 여든이면 경로당 막내다, 70대면 청소와 설거지 당번을 면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술, 담배 안 했다는 분들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많았습니다.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니까요.
'옛날부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76.7%나 됐고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다'라는 응답자도 79%를 차지했습니다.
100세 이상 고령자 중 86%,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 할머니이다 보니 아무래도 평생 금주, 금연을 실천한 경우가 많겠죠.
장수하는 생활 습관에 음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장수 비결에 대해서 고령자들은 '소식 등 절제된 식습관'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요.
좋아하는 식품으로는 채소류가 53.6%로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으로 육류가 45.1%, 두부 등 콩 제품이 30.1%였습니다.
또, 최근에는 활발한 모임 활동 역시 장수의 비결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관련 보도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함께 모여 악기를 연주하고, 좋아하는 시를 서로 읽어주는 문화예술모임까지 은퇴 후 취미 모임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취미활동을 할 경우 모임 종류에 관계없이 사망위험이 뚝 떨어진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영국의 은퇴자 400명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6년간 추적한 결과, 모임이 없는 나홀로족과 비교해 1곳의 모임에 소속된 경우 6년 내 조기 사망할 위험이 3% 낮았습니다.
모임 2곳에 참석하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10%까지 급감했는데, 이런 효과는 격한 운동을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백 살이면, 오십이 돼야 이제 인생의 절반을 산 건데, 현실적으로 이때부터는 은퇴가 시작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남은 반생 준비가 철저해야 할 텐데요.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우선은 몸이 건강해야겠죠.
100세 이상 고령자들도 60%가 꾸준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식사 조절이 37.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규칙적인 생활이 36.2%였으니까 이 두 가지는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또, 경제적 대비도 필요한데요.
전문가들은 연금을 늘려라, 이렇게 조언합니다.
우선 노후 자금의 절반 정도는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국민연금에서 충당을 하고요.
나머지 절반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젊었을 때 준비해서 보충을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 박재훈 앵커 ▶
백세 장수 시대가 밝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73.2%는 만성 질환을 갖고 있고요.
장수 노인들 행복감도 예전보다 떨어졌습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요양 시설에 사는 비율이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슈투데이였습니다.
가수 이애란 씨 <100세 인생>, 구십 세 부분 가사 혹시 기억나십니까.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였죠.
실제로 이 노래 부를 수 있는 90대 노인이 얼마나 될까요.
10년 전엔 5만 명 정도였는데 이제 15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럼 백 살 이상은요?
작년 11월 기준으로 3천 159명입니다.
이제 부모 밑에서 30년, 자녀 키우면서 30년, 은퇴 이후에 30년 넘게 살아가는 시대가 된 거죠.
내 인생 아직 한참 남았다, 어르신들 인터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유영덕/61살]
"저도 (100살 넘은) 분들을 보면 저 나이 됐을 때 운동도 많이 하고 부지런히 해서 몸 관리를 많이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항상 솟구치죠."
[이운성/73살]
"노후자금이 어떻게 되느냐, 그것에 따라서 아마 수명도 연장되든가 줄든가 결정될 거예요."
[이민종/78살]
"운동도 하고, 친구들하고 수다도 떨고, 스트레스 안 받는 방향으로 살고,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 박재훈 앵커 ▶
엄주원 아나운서, 이 장수 어르신들 구체적으로 몇 분이나 되시는지 어디에들 살고 계신지 좀 전해주시죠.
◀ 엄주원 아나운서 ▶
알겠습니다.
100살이 넘는 인구는 지난 2010년에는 1천8백여 명이었는데요.
지난해에는 3천1백 명을 넘어서서 5년 만에 72%가 늘어났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요.
제주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2.3명, 그리고 충북 9.5명 순이었습니다.
시군구 별로 따져봤을 때 장수마을 1위는요.
충북 괴산군이었는데요.
인구 10만 명당 42.1명이 100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지면서 최근에는 노인이 되어서도 왕성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노인들만 일하고 있는 참기름 공장.
70살 황정수 씨 손길이 분주합니다.
[황정수/70세]
"우리 나이에 걸맞은 (일입니다.) 무리한 노동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왕년의 '재봉틀 여왕'들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옷과 인형을 척척 만들어냅니다.
월급은 30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소중한 일자리입니다.
사회 구성원이라는 소속감과 활력도 덤으로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을 하는 노인은 의료비가 연간 54만 원 줄고, 입원일수는 4일, 요양기간은 8일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 박재훈 앵커 ▶
가장 장수 마을이라는 충북 괴산에서는 여든이면 경로당 막내다, 70대면 청소와 설거지 당번을 면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술, 담배 안 했다는 분들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많았습니다.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니까요.
'옛날부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76.7%나 됐고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다'라는 응답자도 79%를 차지했습니다.
100세 이상 고령자 중 86%,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 할머니이다 보니 아무래도 평생 금주, 금연을 실천한 경우가 많겠죠.
장수하는 생활 습관에 음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장수 비결에 대해서 고령자들은 '소식 등 절제된 식습관'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요.
좋아하는 식품으로는 채소류가 53.6%로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으로 육류가 45.1%, 두부 등 콩 제품이 30.1%였습니다.
또, 최근에는 활발한 모임 활동 역시 장수의 비결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관련 보도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함께 모여 악기를 연주하고, 좋아하는 시를 서로 읽어주는 문화예술모임까지 은퇴 후 취미 모임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취미활동을 할 경우 모임 종류에 관계없이 사망위험이 뚝 떨어진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영국의 은퇴자 400명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6년간 추적한 결과, 모임이 없는 나홀로족과 비교해 1곳의 모임에 소속된 경우 6년 내 조기 사망할 위험이 3% 낮았습니다.
모임 2곳에 참석하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10%까지 급감했는데, 이런 효과는 격한 운동을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백 살이면, 오십이 돼야 이제 인생의 절반을 산 건데, 현실적으로 이때부터는 은퇴가 시작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남은 반생 준비가 철저해야 할 텐데요.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우선은 몸이 건강해야겠죠.
100세 이상 고령자들도 60%가 꾸준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식사 조절이 37.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규칙적인 생활이 36.2%였으니까 이 두 가지는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또, 경제적 대비도 필요한데요.
전문가들은 연금을 늘려라, 이렇게 조언합니다.
우선 노후 자금의 절반 정도는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국민연금에서 충당을 하고요.
나머지 절반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젊었을 때 준비해서 보충을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 박재훈 앵커 ▶
백세 장수 시대가 밝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73.2%는 만성 질환을 갖고 있고요.
장수 노인들 행복감도 예전보다 떨어졌습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요양 시설에 사는 비율이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슈투데이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