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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힘들어요" 지하철 9호선 이산화탄소 기준 2배 '훌쩍'

"숨쉬기 힘들어요" 지하철 9호선 이산화탄소 기준 2배 '훌쩍'
입력 2016-07-30 06:42 | 수정 2016-07-3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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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출퇴근 시간에 혼잡해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인데요.

    차량 내 공기질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열차 문이 열리자, 출근길 시민들이 우르르 떠밀려 들어갑니다.

    텁텁한 냄새와 불쾌한 공기 탓에 기침이 나고, 일부 승객들은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황유림]
    "앞에 키 큰 분이라도 계시면 바로 입이 닿기 때문에 (숨쉬기)너무 힘들어요."

    열차 안의 공기질은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시의 지난 4월 조사 결과, 공기질의 기준이 되는 이산화탄소량이 혼잡 시간에는 기준치인 2500ppm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에 비해 지하철 1,2,3,4호선의 혼잡시간 대 이산화탄소 평균 수치는 기준치 아래인 1600ppm 정도에 불과합니다.

    열차 속 공기질을 측정하기 위해 측정장비를 갖고 직접 열차에 타보겠습니다.

    6000ppm, 기준치의 2배를 초과하고도 수치는 계속 올라갑니다.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인 80보다 1.5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용민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
    "두통이라든지 아니면 피로감, 무력감 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열차를 늘려 운행 횟수를 늘리는 게 해결책이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32량을 도입하는 등 추가로 열차를 늘려나갈 계획이지만, 발 디딜 틈 없는 9호선의 숨 막히는 운행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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