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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폭탄주' 술독에 빠진 20대, 높은 음주율 왜?

'폭음·폭탄주' 술독에 빠진 20대, 높은 음주율 왜?
입력 2016-08-29 06:42 | 수정 2016-08-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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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젊은이들, 그래도 예전 어른들만큼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진 않고 적당히 즐기겠지.

    통계 보니까 그렇지도 않습니다.

    높은 20대 음주율, 20대들에게 술 권하는 사회.

    취재해 보니 원인이 있었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마다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서울 이태원.

    곳곳에서 술에 취한 20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소주를 병째 들고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술 얼마나 드셨는지?")
    "보드카 세 병! 보드카 세 병, 샴페인 두 병!"

    술에 취해 길바닥에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시각 홍대 앞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저앉아 고개도 들지 못할 정도로 취하거나 아예 정신을 잃고 업혀가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공원 잔디밭에서도 삼삼오오 술잔이 돌아가고 이미 쓰레기통은 술병으로 넘쳐납니다.

    과거에는 30대 이상 직장인들 위주로 마시던 폭탄주도 지금은 20대들에게 익숙합니다.

    ("폭탄주 많이 드세요?")
    "좋아하죠! 위스키, 맥주 기준으로 했을 때 한 열다섯 잔 마시지 않나?"

    20대들의 폭음이 여전한 건 또래들끼리 술을 마시며 절제하는 문화가 부족한 탓이란 시각도 있지만 힘겨운 요즘 세태를 반영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임국환/고려대 보건과학대 명예교수]
    "취업률이 저하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여기에 최근 주류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민성호/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최근 들어서 계속 도수를 낮췄죠. '아 저것 참 예쁘다' 그런 술의 모양, 색깔…"

    술을 많이 마시는 게 사회생활에 필요하기 때문이란 잘못된 인식도 많아, 20대들을 상대로 한 음주 교육이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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