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상규

불편 감수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 '안전'으로 가는 '바른길'

불편 감수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 '안전'으로 가는 '바른길'
입력 2016-09-19 06:48 | 수정 2016-09-19 06:56
재생목록
    ◀ 앵커 ▶

    언젠가부터 천재지변이나 피치 못할 이유로 생긴 문제에도 일부지만 목소리부터 높이고 보는 게 익숙한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같은 경우에도 차분한 다른 모습의 시민의식을 보는 경우가 많죠.

    영국의 사례를 런던 박상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런던의 대표적 쇼핑가로, 하루 종일 인파가 몰리는 옥스포드 서커스 지하철역.

    퇴근 시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지하철역 출입구가 일시적으로 폐쇄된 겁니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역장의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통행이 재개되기까지 짧게는 10-20분, 때로는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화를 내거나 항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이크/지하철 이용객]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니까요. 불편하지만 입구에 인파가 많이 몰려서 이렇게 돼버렸네요."

    신문이나 휴대폰을 보며 차분히 문이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평균 사흘에 한 번꼴인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대적인 확장공사가 필요한데, 그때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런던 시내 직장인들이 하던 일을 내려놓고 건물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건물 규모나 용도에 따라 1년에 한 번 또는 두 번 이상 실시하는 화재 대피훈련 때문입니다.

    [키이스 토드/소방훈련 담당자]
    "모든 인원을 5분 안에 대피시켜야 하고 5분 안에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보고해야 합니다."

    지난 2005년 대피훈련 내실화 등 화재예방 관련 법규가 강화된 이후 10년 만에 화재 사망자 수는 40%나 줄었습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원칙을 엄격히 지키는 것, 안전으로 가는 바른길입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