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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노예' 1만 명…영국, 정보기관 동원해 퇴치

'현대판 노예' 1만 명…영국, 정보기관 동원해 퇴치
입력 2016-10-06 06:43 | 수정 2016-10-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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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에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 있는 줄 알고 들어왔다가 갖은 험한 일 하면서 돈도 제대로 못 받는 동유럽 동남아 노동자들이 많은데, 영국 정부가 정보기관까지 동원해서 이들 인신매매 조직을 단속하겠다고 합니다.

    런던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강제 노동 혐의로 적발된 영국 켄트의 양계장입니다.

    리투아니아 난민 6명에게 하루 16시간 이상 일을 시키면서 급여는 물론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좁은 숙소에는 빈대가 들끓었습니다.

    [강제노동 피해자]
    "농장 관리인이 동료 2명을 때렸어요. 넘어진 동료를 도와주려다 저도 맞을 뻔했어요."

    현대판 노예로 불리며 공장, 세차장, 어선 등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이들은 영국 내에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자리를 주겠다는 인신매매 조직의 꾐에 넘어가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밀입국한 사람들인데, 암시장을 통해 거래되기도 합니다.

    [인신매매 조직원]
    "1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여성 3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국 정부는 인신매매 퇴치 전담조직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테레사 메이/영국 총리]
    "잔인한 인신매매와의 전쟁에 모든 관련 부처가 협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첩보기관인 MI6는 물론 통신정보본부의 감청정보까지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보기관들은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역량이 분산될 수 있는 새로운 임무가 달갑지만은 않은 분위기입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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