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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방불, 해운대 마린시티 덮친 폭풍 해일

'쓰나미' 방불, 해운대 마린시티 덮친 폭풍 해일
입력 2016-10-06 07:05 | 수정 2016-10-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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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가장 공포스러웠던 건 바닷물이 쓰나미처럼 해운대 마린시티를 덮치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 해운대의 악몽이 떠올랐던 순간.

    김기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도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초고층 건물 사이로 밀려듭니다.

    "여기까지 온다. 높이가. 야야, 1층까지 잠긴다."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도로, 마치 쓰나미를 떠올리게 합니다.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가게를 덮치자 시민들이 혼비백산합니다.

    가게는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바닷물 폭탄에 해운대 초고층 건물들은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밀려든 파도로 승용차에 갇힌 운전자는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고

    "좀 도와주세요!"

    놀란 운전자들은 급히 차를 돌립니다.

    거리의 시민들도 일단 피하고 봅니다.

    바닷물이 쓸고 지나간 해운대 도심, 도로는 부서진 보도블록으로 뒤덮였고 멀쩡하던 가로등도 휘어졌습니다.

    해안가 음식점들은 당장 영업이 힘들 정도로 피해가 났습니다.

    [김경보/마린시티 주민]
    "엉망입니다, 지금. 모두들 너무 안 됐어요."

    비슷한 시각, 부산 송도 바닷가에서는 콘크리트 위에 세워둔 방파제 철책이 파도에 쓰러지고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파도는 수업 중이던 한국 해양대도 덮쳐 학생들이 깨진 유리창을 피해 대피했습니다.

    바닷물이 밀려드는 만조시간과 겹친 차바는 폭풍 해일의 공포를 실감케 했습니다.

    MBC뉴스 김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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