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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동물처럼 우리에 가둔 잔인한 '이지메'

日, 동물처럼 우리에 가둔 잔인한 '이지메'
입력 2016-10-27 06:51 | 수정 2016-10-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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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서는 한 해 200여 명의 학생이 왕따, 즉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고등학교 야구부원이 동물 우리로 보이는 곳에 갇혀 괴롭힘을 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야구 유니폼을 입은 고등학생이 좁은 창살 안에서 무릎을 꿇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창살 밖으로 손을 뻗어,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애원합니다.

    [피해학생]
    "휴대전화 돌려달라고... 뭐 는 거야.."
    ("경찰에 신고할까 봐...안 돼!")

    밖에 있는 학생들은 마치 우리에 갇힌 동물을 다루듯 대합니다.

    [가해학생]
    "사료 줄 테니까..."
    ("뭐냐니까.")

    34초짜리 짧은 화면은 지난 25일 인터넷에 공개된 것으로 하루 동안 이렇게 갇혀 있었다는 글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확인 결과, 감금된 학생은 춘추계 야구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이와테현의 고등학교 야구부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영상은 순식간에 확산돼, 지금까지 조회 수가 16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은 야구부원 41명 전원을 상대로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가와사키현에선 중학교 선배들이 전학 온 일 학년 학생을 괴롭히다, 잔혹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 해 평균 2백여 명의 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나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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