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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투데이] '젊어지고 싶어서' 태반주사의 진실?
[이슈투데이] '젊어지고 싶어서' 태반주사의 진실?
입력
2016-11-23 07:29
|
수정 2016-11-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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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훈 앵커 ▶
태반 주사, 백옥 주사에 신데렐라 주사까지, 이름 참 화려하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피부를 좋게 만들고, 살도 빼준다."
이렇게 광고하는 각종 주사들인데요.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지난 2년간 태반주사 등을 구입해 지금 구설수죠.
이런 솔깃한 효능의 주사제들, 시장 규모만 어느새 1,300억 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4년 새 40% 넘게 늘어난 건데요.
실제로 맞아본 경험은 있는지, 시민들께 여쭤봤습니다.
◀ 인터뷰 ▶
[최다운]
"태반주사나 백옥주사 같은 건 일단 일반 시민들이 (가수)아이유처럼 아이 피부가 될 수 있고 투명해질 수 있는 그런 주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송보경]
"병원에서는 그 효능만 아는데, 거기에 따른 부작용을 설명 안 해주잖아요. 그리고 그게 확실한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렇게 믿음은 안가고…. 모르겠어요."
[박미숙]
"기회가 되면 맞아보면 좋겠습니다. 태반이 피부를 좀 젊게 한다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훈 앵커 ▶
자, 먼저 주사제들 정리부터 해 볼까요.
엄주원 아나운서, 이 화려한 이름의 주사 이름들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효능이 다 다른 겁니까?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태반 주사는 말 그대로 태반에서 특정 성분들을 추출한 것이라 하는데요.
태반에 든 영양 인자들이 세포 재생을 도와서 피부를 좋게 하거나, 늙는 걸 막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옥주사는 '비욘세 주사'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흑인 가수 비욘세가 이 주사를 맞고 피부가 하얗게 됐다는 소문이 나면서부터입니다.
여기에 든 글루타치온이라는 성분이 멜라닌 색소를 덜 만들어서 미백 효과를 본단 겁니다.
신데렐라 주사는요.
알파 리포산이란 물질을 몸속에 넣어서, 내장지방을 줄여준다고 입소문이 나 있는데요.
그래서 연예인이나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브레인 주사'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정말 머리가 좋아질까요?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일명 브레인주사, 두뇌활성주사, 집중력주사, 수험생주사로도 불리는데 주성분은 각종 비타민과 은행잎 추출물을 섞은 겁니다.
가격은 7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로 보통 수액주사의 두 배 수준인데 여러 번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권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상담실장]
"이런 거는 끊어놓고 1주일에 한 번 이렇게 정기적으로 맞아야 좋은 건데…. 5회 하면 이렇게 나오는 거죠. (40만 원.)"
하지만 이 은행잎 추출물 성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효능·효과는 말초동맥순환장애와 이명, 두통에 도움이 된다는 점뿐.
기억력이나 집중력 향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 박재훈 앵커 ▶
내세우는만큼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난다면 누구나 주사를 맞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죠?
◀ 엄주원 아나운서 ▶
맞습니다.
이런 주사제들은 모두 '치료제'가 아니어서 증상이 개선될 가능성만 있을 뿐, 정확히 검증된 건 아닙니다.
◀ 박재훈 앵커 ▶
그렇다면, 이런 주사제들이 원래 어떤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까?
피부 미용이나 노화 방지와는 거리가 멀다면서요?
◀ 엄주원 아나운서 ▶
태반주사는 갱년기 장애 증상을 어느 정도 개선시킬 수 있겠다, 이렇게 인정을 받은 주사이고요.
백옥주사의 경우 목표 장기를 '간'으로 허가 받았습니다.
신데렐라 주사 역시, 허가는 '소음성 난청 개선'으로 받았습니다.
원래는 다른 질환의 치료를 위해 허가가 났지만 피부도 좀 나아질 가능성을 보고 주사를 하는 건데요.
의사 판단이라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의사들 사이에서도 효과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의사들에게 '이런 처방이 환자에게 위해 가능성이 높은가' 이렇게물었더니 절반 이상인 53.5%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환자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이게 문제가 아니라 부작용이 더 큰 문제라는 얘기네요.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이런 주사들이 대부분 부작용이 적다고는 하지만, 한 번 나타나면 심각한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 박재훈 앵커 ▶
그 심각한 부작용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엄주원 아나운서 ▶
태반주사는 쇼크, 오한, 발열이 올 수 있고요.
전염성 질환을 옮기거나, 면역 거부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선 간 기능 개선 목적으로만 쓰고요.
환자는 20년 동안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태반주사 관련 문헌 1만 7천여 편을 분석해서, 실제 효과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백옥주사 같은 경우 잘못 투여하면 특정 부위만 과도하게 하얗게 되는 '백반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요.
신데렐라 주사는 많은 양을 투여 받은 경우 머리나 근육들이 아프거나, 감각이 이상해진 사람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장 부작용이 적을 것 같은 비타민 주사도 양이 과하면 문제가 된다는데요.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을 필요 이상으로 보충하면 몸에서 그대로 빠져나오고, 몸에 쌓이는 지용성 비타민을 과잉 보충하면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수액주사를 맞으며 이뇨제를 함께 맞기도 하는데 부기만 빠질 뿐 체지방이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오랜 기간 투여할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박재훈 앵커 ▶
이런 주사제 시장이 급성장한 건 'VIP도 즐겨 맞는다' 이런 입소문에, 한 번에 5만 원이 넘는 주사 가격도 무시할 수 없겠죠.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값비싼 주사이다 보니, 병원에서 과도하게 권할 수 있는 겁니다.
돈으로 젊어진 몸, 예쁜 피부를 사고 싶다면 그 이전에 원하는 효과를, 얼마나 볼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슈투데이였습니다.
태반 주사, 백옥 주사에 신데렐라 주사까지, 이름 참 화려하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피부를 좋게 만들고, 살도 빼준다."
이렇게 광고하는 각종 주사들인데요.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지난 2년간 태반주사 등을 구입해 지금 구설수죠.
이런 솔깃한 효능의 주사제들, 시장 규모만 어느새 1,300억 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4년 새 40% 넘게 늘어난 건데요.
실제로 맞아본 경험은 있는지, 시민들께 여쭤봤습니다.
◀ 인터뷰 ▶
[최다운]
"태반주사나 백옥주사 같은 건 일단 일반 시민들이 (가수)아이유처럼 아이 피부가 될 수 있고 투명해질 수 있는 그런 주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송보경]
"병원에서는 그 효능만 아는데, 거기에 따른 부작용을 설명 안 해주잖아요. 그리고 그게 확실한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렇게 믿음은 안가고…. 모르겠어요."
[박미숙]
"기회가 되면 맞아보면 좋겠습니다. 태반이 피부를 좀 젊게 한다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훈 앵커 ▶
자, 먼저 주사제들 정리부터 해 볼까요.
엄주원 아나운서, 이 화려한 이름의 주사 이름들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효능이 다 다른 겁니까?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태반 주사는 말 그대로 태반에서 특정 성분들을 추출한 것이라 하는데요.
태반에 든 영양 인자들이 세포 재생을 도와서 피부를 좋게 하거나, 늙는 걸 막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옥주사는 '비욘세 주사'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흑인 가수 비욘세가 이 주사를 맞고 피부가 하얗게 됐다는 소문이 나면서부터입니다.
여기에 든 글루타치온이라는 성분이 멜라닌 색소를 덜 만들어서 미백 효과를 본단 겁니다.
신데렐라 주사는요.
알파 리포산이란 물질을 몸속에 넣어서, 내장지방을 줄여준다고 입소문이 나 있는데요.
그래서 연예인이나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브레인 주사'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정말 머리가 좋아질까요?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일명 브레인주사, 두뇌활성주사, 집중력주사, 수험생주사로도 불리는데 주성분은 각종 비타민과 은행잎 추출물을 섞은 겁니다.
가격은 7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로 보통 수액주사의 두 배 수준인데 여러 번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권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상담실장]
"이런 거는 끊어놓고 1주일에 한 번 이렇게 정기적으로 맞아야 좋은 건데…. 5회 하면 이렇게 나오는 거죠. (40만 원.)"
하지만 이 은행잎 추출물 성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효능·효과는 말초동맥순환장애와 이명, 두통에 도움이 된다는 점뿐.
기억력이나 집중력 향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 박재훈 앵커 ▶
내세우는만큼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난다면 누구나 주사를 맞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죠?
◀ 엄주원 아나운서 ▶
맞습니다.
이런 주사제들은 모두 '치료제'가 아니어서 증상이 개선될 가능성만 있을 뿐, 정확히 검증된 건 아닙니다.
◀ 박재훈 앵커 ▶
그렇다면, 이런 주사제들이 원래 어떤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까?
피부 미용이나 노화 방지와는 거리가 멀다면서요?
◀ 엄주원 아나운서 ▶
태반주사는 갱년기 장애 증상을 어느 정도 개선시킬 수 있겠다, 이렇게 인정을 받은 주사이고요.
백옥주사의 경우 목표 장기를 '간'으로 허가 받았습니다.
신데렐라 주사 역시, 허가는 '소음성 난청 개선'으로 받았습니다.
원래는 다른 질환의 치료를 위해 허가가 났지만 피부도 좀 나아질 가능성을 보고 주사를 하는 건데요.
의사 판단이라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의사들 사이에서도 효과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의사들에게 '이런 처방이 환자에게 위해 가능성이 높은가' 이렇게물었더니 절반 이상인 53.5%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환자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이게 문제가 아니라 부작용이 더 큰 문제라는 얘기네요.
◀ 엄주원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이런 주사들이 대부분 부작용이 적다고는 하지만, 한 번 나타나면 심각한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 박재훈 앵커 ▶
그 심각한 부작용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엄주원 아나운서 ▶
태반주사는 쇼크, 오한, 발열이 올 수 있고요.
전염성 질환을 옮기거나, 면역 거부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선 간 기능 개선 목적으로만 쓰고요.
환자는 20년 동안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태반주사 관련 문헌 1만 7천여 편을 분석해서, 실제 효과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백옥주사 같은 경우 잘못 투여하면 특정 부위만 과도하게 하얗게 되는 '백반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요.
신데렐라 주사는 많은 양을 투여 받은 경우 머리나 근육들이 아프거나, 감각이 이상해진 사람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장 부작용이 적을 것 같은 비타민 주사도 양이 과하면 문제가 된다는데요.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을 필요 이상으로 보충하면 몸에서 그대로 빠져나오고, 몸에 쌓이는 지용성 비타민을 과잉 보충하면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수액주사를 맞으며 이뇨제를 함께 맞기도 하는데 부기만 빠질 뿐 체지방이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오랜 기간 투여할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박재훈 앵커 ▶
이런 주사제 시장이 급성장한 건 'VIP도 즐겨 맞는다' 이런 입소문에, 한 번에 5만 원이 넘는 주사 가격도 무시할 수 없겠죠.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값비싼 주사이다 보니, 병원에서 과도하게 권할 수 있는 겁니다.
돈으로 젊어진 몸, 예쁜 피부를 사고 싶다면 그 이전에 원하는 효과를, 얼마나 볼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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