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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고 내리치고' 앵무새·원숭이 등 도구 쓰는 동물들

'쪼개고 내리치고' 앵무새·원숭이 등 도구 쓰는 동물들
입력 2016-12-19 07:21 | 수정 2016-12-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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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간과 동물이 달라지는 지점, 뭐라고 배우셨나요?

    간석기, 땐석기, 바로 도구를 쓴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데 이 믿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구를 만드는 동물들의 공장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먹이를 구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 목록엔 영장류뿐 아니라 이젠 조류나 곤충까지 속속 포함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아예 도구를 만드는 사례까지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이 앵무새는 넓적한 판자를 젓가락 만들듯 가늘게 쪼개, 밀폐된 상자의 작은 구멍에 넣어 먹이를 꺼내 먹습니다.

    나뭇가지에서 거추장스런 잎들을 다 떼내기도 하고, 심지어 골판지를 가늘게 찢기도 합니다.

    브라질 밀림에 사는 카푸친 원숭이도 올해 과학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돌덩이를 더 단단한 돌에 내리쳐서 날카로운 돌파편으로 만드는 행동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학계는 인류 초기 구석기인이 만든 돌도끼와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최재천/이화여대 교수]
    "인간도 예전에, 현재 카푸친 원숭이가 하고 있는 그런 행동의 단계를 거쳐서 진화했을 것이라고…"

    도구를 쓰는 건 물론, 도구를 만드는 동물들까지 확인되면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근거 중 하나로 제시돼 온 '도구적 인간'관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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