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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재즈 듣는 소, 피아노 치는 코끼리 '음악 즐기는 동물들'

[글로벌 인사이드] 재즈 듣는 소, 피아노 치는 코끼리 '음악 즐기는 동물들'
입력 2017-04-21 16:56 | 수정 2017-04-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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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플로리다 주의 소 농장.

    농장주인 에드 씨가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푸른 초원 한가운데서 트롬본을 연주하는 겁니다.

    멋들어진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지자 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더니 어느새 울타리 앞에 일렬로 늘어섭니다.

    [에드/낙농업자]
    "소들은 어떤 소리가 즐거운지, 위협적인지 구분할 줄 알아요. 음악은 기분 좋은 소리죠."

    언젠가 우연히 연주한 트롬본 소리에 소들이 반응하는 것을 보고, 이제 에드 씨는 매일 먹이를 주듯 음악을 들려줍니다.

    [에드/낙농업자]
    "트롬본 연주를 들려주는 것은 먹이를 주고 돌보는 것과 다를 게 없어요."

    이처럼 음악으로 동물과 교감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태국 깐짜나부리에 자리한 코끼리 보호구역.

    영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폴 씨는 이곳에서 26마리의 코끼리들과 진한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가 나타나 피아노를 연주할 때마다 덩치 큰 코끼리들이 지긋이 귀를 기울입니다.

    단순히 감상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폴 버튼]
    "좀 더 빠른 걸로 해볼까? 좋아!"

    폴 씨가 경쾌한 곡을 연주하자 코끼리가 코로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빠른 리듬에 맞춰 코끝으로 야무지게 연주하는 코끼리는 앞을 보지 못하는 플라라.

    연주가 끝나자 만족스러운 듯 귀를 펄럭이며 코를 뻗어 인사합니다.

    [폴 버튼]
    "평생 피아노를 쳐왔지만, 코끼리와 연주할 때만큼 행복했던 적은 없었어요."

    또 다른 연주 파트너인 피터는 현란한 피아노 연주 솜씨로 이미 온라인 상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타입니다.

    피터가 신이 난 듯 머리를 흔들며 리듬을 타자, 옆에 있던 친구 코끼리는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흥을 더합니다.

    연주가 끝난 뒤에는 폴 씨와 하이파이브를 선보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찰떡 호흡을 자랑합니다.

    음악을 듣고, 즐길 줄 아는 동물들.

    오늘 집에 가서 반려동물과 함께 음악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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