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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음료 마신 美 10대 사망…커피 2잔이면 권장량 초과

카페인음료 마신 美 10대 사망…커피 2잔이면 권장량 초과
입력 2017-05-17 16:06 | 수정 2017-05-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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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커피와 에너지 음료를 마신 10대 남학생이 카페인 과다로 인한 심장이상으로 사망했습니다.

    평소 건강한 학생으로 다른 약물이나 술도 마시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LA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16살의 고등학생 데이비스 크라이프.

    지난달 26일 학교 교실에서 수업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숨을 거뒀습니다.

    데이비스는 사망하기 전 2시간 동안 커피와 카페인이 함유된 탄산수, 그리고 에너지 드링크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시관은 데이비스가 카페인 과다섭취에 따른 급성부정맥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션 크라이프/아버지]
    "교통사고가 아니라 에너지 드링크에 아들의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데이비스가 마신 에너지 드링크에는 카페인 이외에 인삼과 과라나 성분이 함유돼 있었습니다.

    특히 과라나는 남미 열대지방에서 나는 열매로 카페인 함유량이 커피콩의 두 배에 이릅니다.

    데이비스는 평소 심장질환이 없는 건강한 학생이었으며 부검결과 다른 약물이나 알코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게리 왓츠/검시관]
    "이런 음료들과 이만한 양의 카페인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소아학회는 12살에서 18살 사이의 청소년에겐 하루 1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작은 사이즈인 240밀리리터 컵의 커피에도 보통 165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고 의료당국은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 앵커 ▶

    이 소식은 커피 공화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번 미국의 사례처럼 우리 청소년들도 카페인과 너무 가깝다는 건데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을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량은 성인 400mg, 임산부는 300mg,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입니다.

    가령 몸무게 50kg의 청소년일 경우 하루 125mg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해롭다는 건데요.

    그런데 시중에는 100mg을 훌쩍 넘는 제품도 있어서 보통 한 캔 이상을 마실 경우 권장량을 넘기기 십상입니다.

    커피의 경우는 어떨까요?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 카페인양은 약 250mg, 하루 두 잔만 마셔도 권장량을 초과하는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중에 나와있는 에너지 음료들은 한층 강화된 성분을 자랑하며 경쟁이 치열하고요.

    잠을 쫓기 위해서 또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청소년들은 에너지 음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 늘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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