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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화상 치료에 붕대 대신 '물고기 비늘'

[글로벌 인사이드] 화상 치료에 붕대 대신 '물고기 비늘'
입력 2017-06-05 16:47 | 수정 2017-06-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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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브라질 세아라 주의 한 대학병원.

    화상을 입은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리 한쪽 면이 물고기 비늘로 뒤덮여 있습니다.

    화상으로 손상된 피부에 붕대를 감는 대신 물고기 껍질을 붙여 치료하는 겁니다.

    [모라이스/교수]
    "사상 최초의 화상 치료법입니다. 물고기 껍질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전례가 없어요."

    치료에 쓰인 물고기는 브라질 강에 많이 서식하는 틸라피아.

    세아라 연방대학 의료진의 연구 결과, 틸라피아 껍질엔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수준의 콜라겐이 함유돼 있고 질병 전염의 위험도 낮아 화상 치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드마르 마시엘/의사]
    "틸라피아 껍질에는 화상 치료에 매우 중요한 1형 콜라겐이 다량 포함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붕대를 감을 경우 매일 갈아주어야 하지만 틸라피아 껍질은 촉촉한 상태가 오래 유지돼 상처가 아물 때까지 계속 붙이고 지낼 수 있습니다.

    [환자]
    "(13일 만에) 비늘 껍질이 말라서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있어 임상 치료 중에 진통제를 아예 먹지 않은 환자도 있습니다.

    [안토니오/환자]
    "틸라피아 껍질을 써보세요. 훌륭해요. 통증도 멈췄어요."

    무엇보다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

    선진국에서 쓰이는 냉동 돼지피부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비싸지만 틸라피아 껍질은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소독해서 냉장 보관만 해두면 바로 쓸 수 있어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심지어 일반적인 화상 연고 치료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드마르 마시엘/의사]
    "물고기 껍질 치료 비용은 일반 연고 치료보다 75% 가량이나 적게 듭니다."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틸라피아 껍질 보급이 확산되면 보다 많은 화상 환자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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