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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폭탄처럼 터지는 리튬 배터리, 대책은?

[글로벌 인사이드] 폭탄처럼 터지는 리튬 배터리, 대책은?
입력 2017-06-08 16:54 | 수정 2017-06-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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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쪽 얼굴이 불에 그슬린 듯 검게 변한 여성.

    지난 3월, 중국에서 호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헤드폰이 폭발해 화상을 입은 겁니다.

    지난주 미국에선 여객기 안에서 승객의 노트북에 갑자기 불이 붙는 바람에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기도 했습니다.

    [알란/승객]
    "상공 1천 미터 비행기 안에서 연기가 나니 정말 무서웠어요."

    불이 시작된 건, 두 사고 모두 전자기기 안의 리튬이온 배터리였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가볍다는 장점 때문에 실생활에 두루 쓰이지만, 복잡한 제조과정에서 결함이 생기기 쉽고 외부 압력이나 고온, 과충전 등에 약해 발화하거나 폭발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레고리/변호사]
    "리튬이온 배터리는 쉽게 폭발할 수 있고, 화염성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17개월 동안 기내에서 발생한 건전지 폭발 사고만 48건에 달합니다.

    뉴욕 주의 한 상점.

    대화를 나누던 직원의 바지 주머니에서 느닷없이 불꽃이 뿜어져 나옵니다.

    폭죽이라도 터지듯 계속되는 폭발에 놀란 손님과 직원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켄터키 주의 한 편의점에서도 손님의 바지 주머니에서 불꽃이 튀며 불이 붙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주머니 속 폭탄의 정체는 모두 전자담배의 리튬이온 배터리였습니다.

    [쿠마/편의점 직원]
    "정말 놀랐죠. 주머니에 폭탄이라도 넣고 다닌 줄 알았어요."

    최근 몇 년간 아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선풍적 인기를 끈 호버보드 역시 갑자기 불이 붙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안전 인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량 배터리가 과열로 폭발한 겁니다.

    [케이드/호버보드 주인]
    "아이가 타고 있거나 집안에 있을 때 이렇게 불이 났다면 더 큰일 났겠죠."

    배터리 폭발이 주택 화재로 이어져 세 살배기가 사망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문제가 잇따르자, 최근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 배터리가 보급되기 전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든 제품에 충격을 준다든가, 여름철 차 안이나 찜질방같이 뜨거운 곳에 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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