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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이색 조합' 뜨개질하는 죄수들 外
[글로벌 인사이드] '이색 조합' 뜨개질하는 죄수들 外
입력
2017-06-14 16:54
|
수정 2017-06-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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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네바다 주의 한 교도소.
삭막하고 험악할 것 같은 철문 너머로 의외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남성 수감자들이 가만히 앉아 투박한 손으로 뜨개질을 하고 있는 겁니다.
[스콧/수감자]
"코바느질을 배우라고 해서, 처음에는 안 한다고 거절했어요."
처음엔 손사래를 치던 수감자들도 어느덧 뜨개질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뜨개질을 시작한 이후 성격도 차분해지고 인내심도 늘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스콧/수감자]
"마음이 안정돼요. 예전에는 폭력적이란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가끔 투덜대지만 그건 나이 탓이고요."
죄수와 뜨개질의 이색 조합은 네바다 교도소의 교화 프로그램 중 하나.
수감자들이 만든 모자와 장갑은 지역 학교나 유기동물 보호시설 등으로 보내집니다.
[마이클/수감자]
"어린이와 동물을 돕는 일이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수감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교도소 측은 뜨개질 프로그램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는 교도소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주문받는 웨이터부터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 접시닦이까지 모두 살인이나 강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죄수들입니다.
[수감자/웨이터]
"첫날에는 힘들었어요. 교도소에 오래 있어서 바깥 사람들 대하는 게 어색했거든요."
과연 손님이 올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교도소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식당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를로 쿠쏘니/손님]
"신문에서 교도소 식당을 열었다는 기사를 봤어요. 좋은 일 같아서 돕고 싶었어요. 맛도 훌륭하네요."
식당을 꾸리고, 뜨개질을 하고.
고정관념을 깬 교도소 측의 시도가 수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
◀ 리포트 ▶
이곳은 6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수소폭발을 일으켰던 일본 후쿠시마현 도쿄 전력 제1원전 입니다.
원자로 내부는 높은 방사선량 때문에 진입이 불가능해 사람의 손길이 아니라 로봇에 해결의 실마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사다리에 뒷발을 걸친 로봇.
바닥에 떨어진 볼트와 너트 줍기에 도전 중입니다.
앞발을 움직여 직경 1cm의 작은 너트를 집어 올립니다.
또 다른 근육형 로봇.
가스 밸브, 수도관을 열고 강철 파이프를 자르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훈련이 한창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내부의 치명적 방사선량을 감안해 전자제어 장치가 아닌 수압과 용수철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구상했습니다.
[히타치 제작소 관계자]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은 최대한 단순해야 고장이 안 납니다."
고베시의 미츠비씨 중공업은 핵연료 폐기물을 꺼낼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높이 7.1m의 거대한 구조물에 원통형 로봇팔을 달았는데 이 로봇 역시 전자식이 아니라 유압식으로 설계됐습니다.
[미츠비씨 중공업 관계자]
"이런 장치뿐 아니라 한계를 정하지 않고 여러 장치를 검토해, 폐 연료봉을 꺼내는데 공헌하고 싶습니다."
후쿠시마현 나라하 원격 기술센터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차있는 지하층을 촬영할 수 있는 수중 촬영기와 드론 등 로봇을 투입하기 전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한창입니다.
원전 작업자들이 내부에 투입되기 전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은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나라하 원격 기술센터 관계자]
"원전 작업자들이 이곳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협의 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준비 작업을 바탕으로 이르면 오는 2021년부터 원전 1,2,3호기의 폐 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 2월 내부에 투입된 전갈 모양의 촬영용 로봇 사소리는 몇 시간을 못 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아직은 원자로 내부의 방사선량 조차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한 미지의 영역.
앞으로 개발될 로봇의 손에 원전 폐로의 미래가 달렸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미국 네바다 주의 한 교도소.
삭막하고 험악할 것 같은 철문 너머로 의외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남성 수감자들이 가만히 앉아 투박한 손으로 뜨개질을 하고 있는 겁니다.
[스콧/수감자]
"코바느질을 배우라고 해서, 처음에는 안 한다고 거절했어요."
처음엔 손사래를 치던 수감자들도 어느덧 뜨개질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뜨개질을 시작한 이후 성격도 차분해지고 인내심도 늘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스콧/수감자]
"마음이 안정돼요. 예전에는 폭력적이란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가끔 투덜대지만 그건 나이 탓이고요."
죄수와 뜨개질의 이색 조합은 네바다 교도소의 교화 프로그램 중 하나.
수감자들이 만든 모자와 장갑은 지역 학교나 유기동물 보호시설 등으로 보내집니다.
[마이클/수감자]
"어린이와 동물을 돕는 일이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수감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교도소 측은 뜨개질 프로그램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는 교도소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주문받는 웨이터부터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 접시닦이까지 모두 살인이나 강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죄수들입니다.
[수감자/웨이터]
"첫날에는 힘들었어요. 교도소에 오래 있어서 바깥 사람들 대하는 게 어색했거든요."
과연 손님이 올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교도소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식당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를로 쿠쏘니/손님]
"신문에서 교도소 식당을 열었다는 기사를 봤어요. 좋은 일 같아서 돕고 싶었어요. 맛도 훌륭하네요."
식당을 꾸리고, 뜨개질을 하고.
고정관념을 깬 교도소 측의 시도가 수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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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이곳은 6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수소폭발을 일으켰던 일본 후쿠시마현 도쿄 전력 제1원전 입니다.
원자로 내부는 높은 방사선량 때문에 진입이 불가능해 사람의 손길이 아니라 로봇에 해결의 실마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사다리에 뒷발을 걸친 로봇.
바닥에 떨어진 볼트와 너트 줍기에 도전 중입니다.
앞발을 움직여 직경 1cm의 작은 너트를 집어 올립니다.
또 다른 근육형 로봇.
가스 밸브, 수도관을 열고 강철 파이프를 자르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훈련이 한창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내부의 치명적 방사선량을 감안해 전자제어 장치가 아닌 수압과 용수철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구상했습니다.
[히타치 제작소 관계자]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은 최대한 단순해야 고장이 안 납니다."
고베시의 미츠비씨 중공업은 핵연료 폐기물을 꺼낼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높이 7.1m의 거대한 구조물에 원통형 로봇팔을 달았는데 이 로봇 역시 전자식이 아니라 유압식으로 설계됐습니다.
[미츠비씨 중공업 관계자]
"이런 장치뿐 아니라 한계를 정하지 않고 여러 장치를 검토해, 폐 연료봉을 꺼내는데 공헌하고 싶습니다."
후쿠시마현 나라하 원격 기술센터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차있는 지하층을 촬영할 수 있는 수중 촬영기와 드론 등 로봇을 투입하기 전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한창입니다.
원전 작업자들이 내부에 투입되기 전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은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나라하 원격 기술센터 관계자]
"원전 작업자들이 이곳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협의 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준비 작업을 바탕으로 이르면 오는 2021년부터 원전 1,2,3호기의 폐 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 2월 내부에 투입된 전갈 모양의 촬영용 로봇 사소리는 몇 시간을 못 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아직은 원자로 내부의 방사선량 조차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한 미지의 영역.
앞으로 개발될 로봇의 손에 원전 폐로의 미래가 달렸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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