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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규모 6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日 '면진 설계' 주목

[특파원 레이더] 규모 6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日 '면진 설계' 주목
입력 2017-01-18 17:44 | 수정 2017-01-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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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만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잠잠하던 지진이 다시 일본 열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6천 번이 넘는 지진이 찾아왔는데요.

    이 때문에 지진을 견디는 내진 건물이 아니라, 지진의 충격을 피하는 면진 건축으로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구마모토를 덮친 두 차례의 강진.

    두 달 전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초토화된 후쿠시마에 규모 7.4의 충격이 몰려왔습니다.

    쓰나미까지 들이닥쳐 태평양에서 일으킨 지진 해일이 육지에 상륙해 3만여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후쿠시마 주민]
    "동일본 대지진 때 생각이 나서 이웃 주민들과 여기까지 (피난) 왔습니다."

    작년 한 해 벽이나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서 있기 힘든 진도 5 이상의 지진도 33번 발생했습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도 1 이상의 지진은 6천500번, 한 해 전보다 3배 급증하자 지진을 견디는 내진 설계를 넘어 건물 자체의 흔들림을 줄이는 면진 체제 구축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이바라키현의 츠쿠바시의 한 건설사 기술 연구소.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유압 장치를 이용해 일부러 진도 6의 충격을 가하는 실험입니다.

    손잡이를 잡지 않고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든 정도의 흔들림이지만, 면진 설계된 판에 세워둔 꽃병은 넘어지지 않고 그대로 서 있습니다.

    비밀은 빌딩과 지면 사이에 흔들림을 흡수하는 면진 장치.

    고무 패킹이 땅의 충격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건설사 관계자]
    "아직까지는 일본에서도 건물의 98%는 면진 설계가 안 됐습니다."

    내진 설계보다 더 건축비가 비싸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언제 어디서든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면진 설계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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