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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세월호 인양 오늘이 고비, 자정까지 선적 가능할까

[이브닝 이슈] 세월호 인양 오늘이 고비, 자정까지 선적 가능할까
입력 2017-03-24 17:34 | 수정 2017-03-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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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는 이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는데요.

    들으신 것처럼 조금 전 세월호와 바지선이 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면 동거차도를 다시 한 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곽동건 기자, 현재 상황 전해 주시죠.

    ◀ 기자 ▶

    이곳에서는 세월호와 바지선 2척이 단단히 묶인 채 해상 위에 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4시 55분쯤 예인선 5척이 바지선을 끌고 가기 시작했는데요.

    앞서 오후 1시 반쯤부터는 바지선의 방향을 돌리며 본격적인 이동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위해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바지선에서는 하루 종일 마무리 고박 작업이 진행됐고 작업자들이 바지선 위를 분주히 오가기도 했습니다.

    2척의 바지선은 내리고 있던 8개의 닻줄을 풀면서 조류의 흐름이 바뀌기를 기다렸는데요.

    바지선을 지탱하던 닻줄이 하나씩 풀리면서 원래 있던 위치에서 조금씩 동쪽으로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방제선들도 바지선과 인근 해역에서 기름 유출 가능성에 대비했는데요.

    인양 현장에서 일부 검은 기름띠가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인양 현장 근처에서 대기하던 반잠수식 선박은 조류 흐름이 안정적인 곳으로 이동해 지금은 수평선 가까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양 현장으로부터 남동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해상에 멈춰 바지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거차도에서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 앵커 ▶

    현재까지 세월호 인양 진행 상황을 이번에는 유선경 아나운서의 설명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어제저녁 8시부터 세월호 좌현 쪽 선미의 '램프', 다시 말해 자동차 등을 싣기 위해 밖으로 이어진 개폐식 출입문을 절단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인양작업이 중단됐는데요.

    다행히 오늘 아침 6시 45분쯤 이 램프를 절단하는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이후 바지선이 움직이지 않도록 바다 밑으로 늘어뜨려 놨던 '묘박줄', 다시 말해 '닻'을 회수하는 작업 또 세월호와 바지선을 움직이기 전 이 둘을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해 연결되어 있는 줄을 팽팽히 당겨주는 2차 고박작업,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 13미터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4시 55분쯤 바지선에 고정된 세월호를 남동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던 반잠수식 선반으로 이동하는 작업이 시작됐는데요.

    애초 2시 출발이었지만 조류 때문에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이후 이번 소조기가 끝나는 오늘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 즉 얹는 작업이 이뤄지게 되고요.

    이후 바지선을 철수시키고 반잠수식 선박을 서서히 부상시키면서 세월호 안에 있던 바닷물이 빠지게 되는데 이 과정이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세월호를 선적한 선박은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 앵커 ▶

    좀 전에 말씀드렸던 반잠수식 선박입니다.

    그러니까 바닷물이 잔잔한 나흘간의 소조기가 오늘 자정이면 종료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올려서 고정시켜야 되는 건데요.

    이번에는 해군의 해난구조대 대장을 지내신 진교중 예비역 대령과 또 경제부 염규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염 기자, 세월호가 순조롭게 인양되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화물칸 차량이 육지에서 오르고 내리는 출입문이죠.

    ◀ 염규현/경제부 기자 ▶

    램프라고 합니다.

    ◀ 앵커 ▶

    램프가 갑자기 발견되면서 엄청난 복병을 만났는데 왜 이 램프가 열려 있다는 것을 잠수부들도 있었고 했을 텐데 사전에 인지하지를 못했을까요.

    ◀ 염규현/경제부 기자 ▶

    일단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모습을 보시면 왼쪽으로 이렇게 기운 상태였거든요.

    그 말은 오른쪽 면이 드러나다 보니까 왼쪽이 바닥에 눌려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월호가 바닷속 1 내지 2.5m 가까이 묻혀 있는 상태였다는 게 이제 해수부의 설명입니다.

    그렇게 바닥이 눌려 있다 보니까 이게 열린 건지 혹은 닫힌 건지, 이 잠금장치가 제대로 되기는 했는지 미리 알 수가 없었다는 건데요.

    또한 해수부는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진행을 했는데 미처 그런 가능성은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어젯밤 긴급 브리핑에서 또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세월호 밑의 받침대라고 하죠.

    리프팅빔이라고 하는 거를 다 넣어서 인양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리프팅빔이 선미랑 선수 중간쯤에 33개가 들어갑니다.

    그렇다 보니까 양끝에는 사실 돌볼 일이 별로 없었던 거죠.

    그래서 가운데 쪽 위주로 보다 보니까 양끝에 있었던 걸 못 봤고 결국은 램프가 있던 선미 부분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그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특히 또 물속이라서 시야가 안 좋아서 또 발견을 못 했을 그럴 가능성이 있었군요.

    ◀ 염규현/경제부 기자 ▶

    그럴 가능성도 있었고 또 야간 작업이 지속됐기 때문에 그런 점도 좀 뒤늦게 발견한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단순히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진교중 대장님, 열린 램프의 유실을 막기 위한 방지막을 설치하는 걸 생략한다고 해수부가 발표를 했거든요.

    혹시나 미수습자의 유해 같은 것이 또 유실되지 않나 이런 우려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세월호는 맨 밑에 A데크, B데크, 위에 C데크, D데크가 있습니다.

    A데크, B데크, 즉 화물칸인데 화물칸과 사람이 승객이 머무는 C데크, D데크, E데크는 막혀 있습니다.

    ◀ 앵커 ▶

    화물칸과 완전히 분리가 돼 있군요.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래서 승객들이 화물칸으로 내려갈 수 없다고 다 잠금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실종자나 어떠한 유품은 유실되지 않고 유실된다 하면 안에 있는 화물이 좀 유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앵커 ▶

    화물은 유실되는 것을 우리가 감소하더라도 빨리 작업을 진행을 해야 되니까.

    대장님, 그런데 오늘 자정까지가 소조기 아닙니까?

    그래서 해수부가 오늘 밤 12시까지 모든 작업, 특히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일까지는 마무리를 지어야 된다 그렇게 밝혔었는데 원래는 오후 2시에 이동하기로 돼 있었는데 조금 전에 저희가 상황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4시 55분, 그러니까 3시간이나 미루어졌단 말이죠. 왜 이런 일이 이렇게 생겼을까요?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지금 발표한 내용으로 보면 조류가 맞지 않았고 두 번째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려면 잭킹바지선 2척이 좌우에 8개의 닻이 있는데 이 닻을 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잭킹바지선을 고정하고 있던 닻을 끌어올리는 작업에서 시간이 걸렸다는 얘기군요.

    그렇다면, 목표했던 오늘 밤 자정까지 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작업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렇습니다.
    지금 소조기를 강조했고 3일 동안 소조기 기간 내에 파고 1m, 풍속 초속 10m 미만을 강조한 것은 이 세월호가 가능한 한 외력을 받지 않고 반잠수식 선박에 탑재를 해야 됩니다.

    즉 현재 세월호를 잭킹바지선 2척이 힘을 주어서 잡고 있는데 이것을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시키는 이 과정인데 이 과정이 오늘 저녁까지 끝내야 된다 이거인데 이유는 내일부터는 중조기에 들어서기 때문에 조류가 빨라진다 이거입니다.

    ◀ 앵커 ▶

    그렇죠.

    그러면 아무래도 선적을 하는 데 굉장히 위험하죠.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위험하고 확률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성공 확률이.

    ◀ 앵커 ▶

    또 서로 부딪칠 그럴 확률도 있을 거고요.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염 기자, 어찌 됐든 간에 오늘 자정이 목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해수부가 발표했던 내용 보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이 목포신항에 도착하는 시간이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게 가능할까요?

    어떤 상황인가요?

    ◀ 염규현/경제부 기자 ▶

    그런데 이게 인양 초기부터 살펴보면 그제 아침부터 시작한 인양 작업이 본 인양 들어가는 건 밤 9시가 다 돼서 들어갔거든요.

    그러니까 시험 인양하는 데만 거의 12시간을 쓴 거고요.

    5시간 반 걸려서 겨우 1m 올릴 정도로 시험 인양이 굉장히 지난한 작업이었고 반면 본 인양은 밤새 빨리 진행이 돼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거의 물 위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이게 금방 올라오는 거 아닌가 기대를 했는데 또 어젯밤에는 램프가 걸리면서 또 11시간이나 지체가 됐고 또 램프 절단이 되니까 또 이렇게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하는,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이어지고 있거든요.

    이게 아무래도 해상 작업이다 보니까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해수부가 일정을 잡을 때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오늘도 발표를 했습니다.

    표현은 탄력적으로 일정을 배분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그 말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넉넉히 잡았다는 것이고요.

    일례로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0.5일이라고 잡았었는데 지금 보도를 보면 2시간이면 간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동시간을 감안하면 여러 변수들이 있어도 큰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당초 예상했던 4월 4일에서 5일 그전에는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또 오늘 이제 해수부의 인양추진단장의 발표 내용을 보면 그보다도 더 빨라질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일단 오늘 반잠수식 선박으로 가는 것은 한 지금 3시간 정도 지체는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자정까지가 목표인데 새벽 한 1-2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도착까지 그런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걱정들도 하세요.

    내일 되면 소조기 끝난다는데 괜찮겠느냐 그러는데 추진단장이 소조기가 두부 자르듯이 딱 바뀐다고 물살이 갑자기 빨라지지는 않기 때문에 그래서 약간의 여유는 있고 그래서 1-2시간 정도 초과하는 건 대세에 지장은 없다 이렇게 발표한 상태입니다.

    ◀ 앵커 ▶

    지금 들으신 것처럼 세월호 인양의 두 번째 고비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선체를 정교하게 올려서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작업인데요.

    소조기가 지나면 앞서 들으신 것처럼 유속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모든 작업이 오늘 자정까지 이루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이번에는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선체를 선박 위에 얹는 작업도 고도의 정밀함이 필요합니다.

    반잠수선은 전체 길이 2백 16미터, 폭은 63미터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지만 실제 선체를 올릴 수 있는 갑판 공간은 160미터 안팎으로 145미터 길이의 세월호와 큰 차이가 없어 여유 공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또, 부상하는 시점에는 반잠수식 선박과 바지선이 정확하게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파도나 조류, 바람에 의해 흔들리면 선체끼리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소조기 안에 이 과정을 마치기 위해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철조/해양수산부 인양추진단장]
    "기본적으로 세월호 인양 작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조류입니다. 그래서 소조기 내에 저희들이 작업을 마친다는 대원칙은 변함이 없고요."

    ◀ 앵커 ▶

    계속해서 두 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진 대장님, 저희가 앞서 계속 얘기를 했지만 오늘 자정까지가 목표다, 해수부도 계속 그렇게 밝혔는데 만약에 자정까지도 이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선적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연기되면 어떻게 하나 좀 우려가 있거든요.

    그전부터 계속 말씀하셨던 게 무엇보다 첫째도 둘째도 조류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우선 조류가 왜 중요하냐면 공기압보다는 물이 밀도가 1,000배가 높습니다.

    따라서 공기가 1일 때 물은 1000입니다.

    그만큼 힘을 많이 받는데 조류가 있으면 배가 기동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조류를 극복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조류가 있는 데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소조기, 즉 오늘 중으로 선적이 돼야 된다.

    만일에 오늘 중에 선적이 안 된다 하더라도 아까 해수부에서 발표한 것처럼 갑자기 날씨가 나빠진다든지 또는 조류가 갑자기 세지는 게 아니고 서서히 강해지기 때문에 내일까지 연장을 해서 작업을 해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 앵커 ▶

    또 한 가지 궁금한 게 이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 인양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1km 떨어진 지점에 대기를 하고 있다가 이틀 전에 다시 남동쪽 3km 떨어진 지점으로 옮겨져 있다고 아까 해양수산부가 밝혔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왜 이동이 가능한 반잠수식 선박이 인양 해역으로 오지를 않고 동력이 없는 바지선과 세월호가 그쪽으로 가는지 궁금하고 또 하나는 왜 1km보다 더 멀리 떨어진 3km 지점에 가 있는 건지. 두 부분이 어떻게 보면 연결된 거겠죠?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우선 첫 번째는 세월호를 현장에서 인양을 해 가지고 거기서 왜 반잠수정이 와서 들지 않느냐 이 건은 현재 세월호를 지탱하고 있는 잭킹바지선들은 8개, 8개 해서 16개 닻이 있는데 닻을 놓은 상태에서는 반잠수선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넣으려면 반잠수정이 와서 떠야 되는데 이 해역은 엄청난 조류가 흐릅니다.

    지금 반잠수정이 투묘해 있는 이 위치는 바람과 파도와 조류가 굉장히 약한 곳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다가 반잠수정을 투묘해 놓고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이 물고 있는데 예인선이 끌어다가 이 안에 넣는 이 작업이 더 쉽기 때문에 쉬운 방법, 안전한 방법을 택한 겁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북동쪽 1km 지점보다 남동쪽 3km 지점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거기로 가 있는 거죠?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쪽이 쉽게 얘기해서 씨름이라고 얘기하는데 작업할 수 있는 영역이 넓고 그다음에 조류가 안정적이고 바람도 막아주고. 따라서 안전한 해역을 선택한 겁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 현장에는 내부에 남아있던 기름이 흘러나와 얇은 유막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선체가 모습을 드러낼수록 잔존유가 더 흘러나올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은 3년 전 악몽을 떠올리며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선체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인양현장.

    바닷속에 있던 세월호가 움직이면서 기름 일부가 유출된 상태입니다.

    [이철조/해양수산부 인양추진단장]
    "얇은 유막정도가 지금 보이고 있는데 결코 많은 양은 아니라고 보고요."

    해양수산부가 계산한 세월호 잔존유는 차량 연료까지 감안해 221킬로리터.

    이 가운데 잠수부 접근이 불가능한 곳으로 분류돼 작업이 아예 이뤄지지 못한 곳의 잔존유는 50킬로리터, 250드럼에 이릅니다.

    해양수산부는 잔존유 양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름 유출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습니다.

    [장기욱/해양수산부 인양추진단장]
    "그때가 되면 기름이 많이 유출이 되고 하기 때문에 선상이 상당히 위험하고…."

    5백 미터 반경에서 상하이샐비지가 1.6킬로미터 반경 안팎에는 해양관리공단과 해경이 방제선 16척을 투입한 상황이지만 어민들 걱정을 덜기엔 역부족입니다.

    [조광원/진도군 어민]
    "지금 이제 양식 미역을 채취할 시기인데 인양을 하니까 우리들은 걱정인데…."

    세월호 잔존유 유출의 최대 고비는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공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 앵커 ▶

    실제로 이 세월호 인양 해역에서 1km 떨어진 미역양식장에서 이미 검은 기름띠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염 기자, 조금 전에 저희가 얘기했습니다마는 램프를 절단하고 지금 이제 결국 세월호와 바지선이 움직이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 염규현/경제부 기자 ▶

    구멍이 뚫려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렇죠.

    아까 거기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망 같은 걸 설치하지 않고 움직였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안에 있던 화물칸에 있던 자동차도 더 나올 수 있는 것이고 그러면서 기름이 더 흘러나올 건데 어민들이 굉장히 많이 걱정이 또 되실 것 같네요.

    어떻게 보시나요?

    ◀ 염규현/경제부 기자 ▶

    지금 저기 화면을 좀 간단히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저 화면이 오늘 새벽 아침이네요.

    아침 7시쯤 촬영된 영상인데요.

    방제포를 밑에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 방제팀 설명은 기름이 램프 제거 이후에 급격히 많아졌다는 설명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방제포를 갑자기 지금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동거차도에 있는 미역양식장까지도 기름이 번졌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인양팀도 예측을 안 했던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자체에 잔존유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저렇게 3단계로 방제막을 구성을 했거든요.

    먼저 상하이샐비지에서 6척을 배치해서 500m의 범위를 방제를 하고요.

    그다음에 해양환경공단, 그다음에 해경. 이렇게 해서 총 2.5km 반경에 3중의 동심원을 설정해 가지고 방제를 하기로 얘기가 돼 있었는데요.

    이게 문제는 자동차나 또 안에 있었던 남은 기름까지는 계산을 못 했던 겁니다.

    그래서 세월호 자체에 있었던 기름 정도는 제거를 했는데 지금 그 안에 남아 있던….

    ◀ 앵커 ▶

    화물칸에 있었던 자동차들.

    ◀ 염규현/경제부 기자 ▶

    추정이 되고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지금 해경도 이제 16척 가지고 방제에 나섰는데 그것만으로 좀 부족한 건 아니냐 이런 걱정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앵커 ▶

    지금 화면에서도 잠깐 봤습니다마는 저렇게 기름띠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게 보이는데 이와 관련해서 상하이샐비지 측에서 그쪽에 있는 우리 어민들에게 기름 유출과 관련해서 공식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고 또 피해가 실제로 발생을 했는데 앞으로 보상 같은 부분도 좀 궁금하네요.

    ◀ 염규현/경제부 기자 ▶

    일단은 지금이 미역 수확철이거든요.

    6월 말까지 수확철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이번 피해가 좀 직접적으로 다가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상하이샐비지 측도 그 점을 잘 알고 오늘 가서 바로 사과를 한 것 같아요.

    얘기 들어보면 일단 본사에 보험 처리가 가능한지 문의를 했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해양수산부에 요청을 해서 해양수산부도 보상 대책을 어민들과 함께 마련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이제 많지 않았는데 갑자기 늘어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소조기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까지는 좀 그나마 조류가 잔잔한데 내일부터 중조기가 시작되고 조류가 좀 더 거세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금 대량 유출된 기름들 더 흩어지면서 피해 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고요.

    일단 인양팀은 현재 900톤을 이미 수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양을 수거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피해가 나고 있고 또 세월호에 들어 있는 잔여 기름의 양을 현재 알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인양팀 얘기 들어보면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을 해서 세월호를 들어 올려도 3일 동안은 배수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왜냐하면 무게를 빼고 가야 되기 때문에 배수 작업을 하면서 이제 물만 나오는 게 아니고 또 잔여 잔존유들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방제인력을 확충한다든지 또 이런 대책도 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진 대장님 보셨을 때 어떻습니까?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이 기름 유출 때문에 어민들 피해가 굉장히 심각했다고 들었거든요.

    아까 3단계로 3개 동심을 그리면서 나름대로의 방제 대책을 세웠다고 하는데 어떻게 충분한 건가요?

    ◀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우선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3중 방제막을 설치할 때 오일펜스를 치고 흡착제, 유화제를 뿌려서 저것을 제거를 하는데 지금 기름 잔존유 빼는 데 상하이샐비지가 받은 돈이 250억입니다.

    잔존유를 빼는 데 250억인데 그러면 잔존유를 다 뺐느냐 하는 문제가 나중에 갈등의 소지가 남아 있고요.

    잔존유를 다 뺐다 그러면 지금 자동차에 있는 기름이냐, 또는 실제 잔존유를 다 빼지 못하고 세월호 선박에 남아 있던 기름이냐 이것은 나중에 갈등의 씨앗인데 일단은 모든 나오는 기름은 다 흡수를 해서 어민한테 피해가 적도록 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앵커 ▶

    오늘도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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