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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美 초등생 80%, 아날로그 시계 못 읽어"

[특파원 레이더] "美 초등생 80%, 아날로그 시계 못 읽어"
입력 2017-05-29 17:46 | 수정 2017-05-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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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아날로그 시계를 읽지 못하는 어린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익숙해서 아날로그 시계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의 어린이 교육 센터.

    초등학생들의 시계읽기 게임이 한창입니다.

    시침과 분침을 읽어 몇 시 몇 분인지 말하면 되지만, 덩치 큰 고학년도 선뜻 답을 하지 못합니다.

    [초등학생]
    "가끔 시계 읽는 게 헷갈려요."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만 6살에서 12살까지 초등학생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4명이 아날로그 시계를 잘 읽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이틀린 칸스/교사]
    "우리 학생들의 겨우 20% 정도만 아날로그 시계를 읽을 수 있어요. 우리가 어렸을 땐 시계 읽기가 당연히 배우는 것이었죠."

    미국 초등학교에서도 저학년 때 시계 읽기를 가르칩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시계를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시침과 분침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케이틀린 칸스/교사]
    "아이들이 디지털 시계에 익숙해 있어요. 모두 휴대전화나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고, 아날로그 시계를 자주 볼 필요가 없게 됐어요."

    오클라호마시 어린이 교육 센터는 최근 방과 후 활동 어린이들에게 시계 읽기를 다시 가르치고 무료로 손목시계를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아날로그 시계 읽기뿐 아니라 손 글씨, 특히 필기체를 쓰지 못하는 학생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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