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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무단횡단 해법? 얼굴·이름 공개 등 '망신주기'

[글로벌 인사이드] 무단횡단 해법? 얼굴·이름 공개 등 '망신주기'
입력 2017-09-21 17:22 | 수정 2017-09-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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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않는 중국에서 무단 횡단을 하면 공개 망신을 주는 처벌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중국 동부 장쑤성의 성도인 난징시.

    교차로 횡단보도 옆 길가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있고, 보행자들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조금 전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었는데도 이를 어기고 무단 횡단을 한 사람들입니다.

    당국은 무단 횡단으로 교통 사고가 끊이지 않자 신호등 옆에 얼굴 인식 카메라를 설치해 법규 위반자들을 촬영한 뒤 이를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난징 시민]
    "부끄러울 거예요. 빨간불에 건너다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면 망신이죠."

    산둥성 등 일부 지역에선 더 강한 제재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거리의 전광판에 법규 위반자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이름과 주소, 그리고 주민등록증 번호 일부까지 공개한 겁니다.

    남부 지방인 장시성 등에서는 교통 신호를 위반한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거리에 서서 "다시는 위반하지 않겠다"고 외치는 벌을 주고 있습니다.

    외치는 횟수는 무려 100번입니다.

    [교통 신호 위반자]
    "앞으로 빨간불에 건너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건너지 않겠습니다."

    무단횡단이나 신호 위반으로 단속된 사람들이 전광판에 신상이 공개되거나 거리에서 벌을 받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시성 등 일부 지역에선 인권침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공개 처벌 대신 벌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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