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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리비아 '현대판 노예시장'

[글로벌 인사이드] 리비아 '현대판 노예시장'
입력 2017-12-05 17:21 | 수정 2017-12-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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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을 흥정해 사람이 사람을 사고파는 경매 시장.

    먼 옛날이야기 같지 리비아에선 지금 일어나는 일입니다.

    유럽으로 가려던 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의 노예시장에서 불과 몇십만 원에 팔려가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나란히 서 있는 남성들 옆에서 누군가 외칩니다.

    "농장일에 적합한 힘센 청년들입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가격을 부르고,

    "400달러!"

    "700달러!"

    상황은 수분 만에 종료됩니다.

    [미국 CNN 뉴스]
    "이 남성들은 400달러에 팔렸습니다."

    유명 미술품이나 골동품이 아니라 사람을 사고파는 리비아의 노예 시장입니다.

    [카메룬 난민]
    "리비아에서 흑인은 상품이에요. 닭고기처럼 싼값에 팔렸어요."

    리비아는 내전이나 가난, 박해를 피해 새 삶을 꿈꾸며 탈출한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가는 주요 관문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최근 리비아 당국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유럽에 가지 못한 일부 난민들이 난민 브로커들에 납치돼 노예시장에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난민]
    "사람을 팔아요. 차 안에서 무장한 사람들이 납치해가서 수십만 원에 팔아넘겨요."

    천신만고 끝에 리비아에 도착한 사람들은 농장으로 팔려가 갖은 폭력과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카메룬 난민]
    "머리 좀 보세요. 철 막대기로 맞은 상처예요."

    현대판 노예시장의 실상이 공개되자 유럽에선 이민자들의 시위가 이어졌고, 아프리카 출신 프로축구 선수들은 골을 넣은 뒤 수갑 세러머니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노예시장의 위험에 노출된 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기로 하고, 아프리카와 유럽 각국은 긴급정상회의를 통해 인신매매 조직을 근절할 공동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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