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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강도 사건, '6.25전쟁' 쓰던 총? "가정집에서 훔쳐"

농협 강도 사건, '6.25전쟁' 쓰던 총? "가정집에서 훔쳐"
입력 2017-04-25 09:43 | 수정 2017-04-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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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농협 권총 강도사건의 피의자 김 모 씨가 10여 년 전 한 가정집에서 권총을 훔쳐 보관해왔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의 장비로는 사용된 적이 없는 1940년대에 만들어진 권총이 어떻게 가정집에 보관되고 있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데요.

    양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산 농협 권총 강도 사건에 사용된 45구경 권총입니다.

    미국 래밍턴 사가 1942년부터 45년 사이 제작한 것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주문으로 80만 정가량이 생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피의자 김 씨는 지난 2003년 경북 칠곡에 있는 직장 상사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창고에서 권총과 실탄이 든 탄창 3개를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상진/경산경찰서장]
    "애초에 발견할 때부터 녹이 많이 슨 아주 오래된 총이기 때문에 닦고…. 이 정도로 관리했다는…."

    범행 뒤 이곳에 총을 숨긴 김 씨는 평소엔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권총과 실탄을 보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우리 군·경에선 사용한 적이 없는 모델로, 소유 자체가 불법입니다.

    경찰은 한국전쟁 때 미군이 분실한 권총으로 보고, 김 씨의 직장 상사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여 정확한 출처를 밝힐 계획입니다.

    김 씨는 1억 원의 빚 때문에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결심하고 현장 주변을 여섯 차례나 답사하면서 CCTV가 없는 곳을 도주로로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강도와 총기 불법소지 외에 살인미수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며, 아직 회수되지 않은 실탄 7발이 든 탄창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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