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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귀국 거부" 구금 4주 연장, 소송 뜻 내비쳐

"자진 귀국 거부" 구금 4주 연장, 소송 뜻 내비쳐
입력 2017-01-03 20:05 | 수정 2017-01-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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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유라 씨는 현재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구금 기간은 일단 4주 연장됐는데, 정 씨 측은 자진귀국을 거부하고 소송전을 벌일 뜻을 내비쳤습니다.

    올보르에서 박상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유라 씨는 체포 당시 입었던 회색 방한복과 검정색 바지 차림 그대로 덴마크 올보르 법원 인근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수감기간은 오는 30일 밤 9시까지 4주 연장됐습니다.

    정 씨는 법원 심리과정에서 '물을 좀 먹으라'는 통역사의 제의도 거절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19개월 된 아들을 돌볼 사람이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언제든 귀국하겠다며 조건부 귀국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정 씨의 체포와 구금 연장 결정은 인터폴 수배와 함께 한국 정부가 제시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범죄혐의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범죄인 인도 조건이 충족되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씨가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정 씨는 현지 변호인을 통해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얀 슈마이더/정유라 변호인]
    "덴마크 경찰과 법원이 덴마크와 전혀 상관없는 한국의 정치적 갈등에 말려들었습니다. 아주 유감입니다."

    정 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소송전을 벌일 경우 2년 반 넘게 송환이 지연되고 있는 세모그룹 유병언 회장의 장녀 섬나 씨와 같은 사례가 재연될 수 있습니다.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들은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이 체포됐다며 정유라 씨의 체포 구금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올보르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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