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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국인 피살, '몸값' 노린 현지 경찰도 가담

필리핀서 한국인 피살, '몸값' 노린 현지 경찰도 가담
입력 2017-01-17 20:23 | 수정 2017-01-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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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50대 한국인이 납치됐다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전·현직 경찰들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휴양지로 유명한 필리핀 앙헬레스.

    지난해 10월 18일 한국인 사업가 53살 지 모 씨가 자신의 집 근처에서 납치된 뒤 살해됐습니다.

    마약 단속이라며 가짜 압수수색 영장까지 제시한 범인들은 지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지 씨 가족에게 억대의 몸값을 요구해 500만 페소, 우리 돈 1억 2천여만 원을 받고 잠적했습니다.

    지 씨의 시신은 범행 직후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소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조사 결과 범인들은 필리핀 현직 경찰 3명과 전직 경찰 1명이 포함된 8명으로, 지 씨가 사업에 성공한 것으로 소문이 나자 몸값을 노리고 계획적인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현재 핵심용의자인 현직 경찰 한 명의 신병을 확보했고, 나머지 용의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납치 당시 지 씨와 함께 차량에 태워졌던 가정부는 사흘 후 풀려났지만, 사건 발생 이틀 전에 고용됐고 가명을 쓴 점으로 미뤄 공범 여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현재 필리핀 정부가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하여 특별검사를 임명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며…"

    외교부는 필리핀 정부에 범인들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과 우리 국민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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