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필국

'돈만 된다면…' 北, 김일성 배지까지 몰래 판다

'돈만 된다면…' 北, 김일성 배지까지 몰래 판다
입력 2017-02-07 20:15 | 수정 2017-02-07 20:53
재생목록
    ◀ 앵커 ▶

    북한 주민들이 최근 북중 접경지대나 인터넷을 통해서 돈 될 만한 물건들을 몰래 내다 팔고 있습니다.

    신념과 충성심의 표상으로 특수층만 찰 수 있다는 김일성 배지까지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단둥시, 우표부터 지폐까지 갖가지 북한 물품이 좌판마다 널려 있습니다.

    이른바 최고 존엄의 얼굴이 새겨진 제품이 불법 유통되는 걸 막아달라는 북한의 요청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초상 배지도 은밀하게 다시 팔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물품 노점상]
    (배지는 왜 숨기고 팔아요?)
    "북한에서 항의해요, 김정은이 아주 엄격해요."

    배지 대부분은 중국산 모조품, 북한에선 아직 만들지 않았다는 김정은 배지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북한의 무역 관계자들이 자신이 직접 차던 것을 팔거나, 북한 내부에서 진품 배지를 빼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북한 물품 노점상]
    "(북한에서) 고위층 통해 가져온 겁니다. 돈이 되니까 가져오는 거죠."

    각종 훈장은 물론 입었던 군복마저 매물로 나옵니다.

    [전직 북한 군인]
    "군대 있을 때 새 것이라고, 몇 번 안 입었어, 동무도 한 번 보라."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북한 화폐를 파는 업자만 줄잡아 800명, 고서화부터 배지, 군복까지 중국 어디서나 돈만 지불하면 배달됩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경제난에 돈이 되면 다 팔 수 있다는 풍조가 퍼지면서 충성 결의의 상징으로 불리던 물품들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